가계부채 주범 '200만 다주택자'도 타격…대출건수·잔액 클수록 DSR ↑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저소득층, 50세 이상, 자영업자는 여전히 금리인상의 '약한고리'로 지목됐다. 한국은행은 금리인상에 따라 이들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급격하게 높아질 걸로 보고 리스크 관리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가계부채 주범으로 지목된 다주택자들 역시 금리인상의 여파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득수준별로 보면 대출금리 1%포인트 상승시 DSR 5%포인트 이상에서 저소득층은 32.4%의 비중은 차지했다. 50대 이상의 경우 이 비율이 53.6%로 30대이하(21.5%)의 2.5배에 달했다. 자영업자의 경우 78.6%로 비자영업자(21.4%)를 압도했다.
또한 저축은행에서 금리 20% 이상의 신용대출, 상호금융에서 2억원 이상 일시상환 등 고위험대출는 DSR 상승폭이 5%포인트 이상인 경우에서 비중이 32.3%에 달했다.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 저신용인 '취약차주'는 12.0%로 나타났다. 모두 DSR 상승폭 1%포인트 미만 구간에서 차지했던 비중(8.0%, 6.2%)을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가계부채 확대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다주택자 역시 금리인상에 타격을 입을 걸로 예상됐다. DSR 상승폭이 5%포인트 이상인 경우 대출건수의 많은 차주의 비중이 높았다. 특히 저금리 기조가 시작된 2013년 3분기 이후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늘어난 다주택자의 경우 이 비중이 69.4%에 달해 잔액이 변함없거나 줄어든 차주(30.6%)의 두 배를 훌쩍 넘었다.
단 다주택자는 금융자산을 고려한 처분사능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비율은 대체로 양호한 편으로 평가됐다. 다주택자 수는 전체 주택 보유자의 14.9%인 198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보유한 주택은 457만호로 전체 주택의 31.5%에 해당한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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