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리인상·국내 주택가격↓ '복합충격' 가정…"은행 복원력 양호"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대출금리가 1%포인트 올라도 가계와 기업의 부담이 크지 않다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6년 5개월 만의 금리인상을 단행한 지 2주 만에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이같은 내용이 실은 건 내년 추가인상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인상과 함께 내년 3회 인상 전망이 나와 글로벌 긴축기조는 탄력을 받는 상황이다.
기업 역시 금리인상시 채무상환부담이 크게 늘지는 않았다. 기업(상장·비상장기업 2127개 대상)의 대출금리가 3.51%(올해 상반기)에서 4.51%로 1%포인트 오를 경우 이자보상배율이 9.0에서 7.9로 하락하는 걸로 나타났다. 하지만 2012~2016년 평균 4.8 수준의 이자보상배율을 고려하면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라는 게 한은의 진단이다. 이들 기업의 연간 이자부담액은 14.2% 늘어나는데, 중소기업의 경우 이자부담액 증가율이 17.7%로 대기업(14.0%)를 넘어서서 이자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추정됐다.
한은은 "가계, 기업 모두 금리 1%포인트 상승에 따른 채무상환부담의 증가 정도는 소득, 금융자산, 영업이익 규모 등을 감안할 때 대체로 감내가능한 수준"이라며 "향후 경기 회복에 따라 가계소득과 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될 경우 채무상환 부담 증가는 어느정도 상쇄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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