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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한중 경제협력 ‘3대 원칙·8대 협력방안’ 제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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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한중 비즈니스포럼에서 밝혀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베이징 조어대14각 목단청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장쩡웨이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회장(오른쪽 두번째)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왼쪽 두번째). 사진=연합뉴스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베이징 조어대14각 목단청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장쩡웨이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회장(오른쪽 두번째)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왼쪽 두번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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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한중 두 나라의 경제협력 패러다임도 새로워져야 한다”며 양국간 미래지향적인 경제협력을 위한 3대 원칙과 8대 협력방향을 발표했다.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베이징 시내에 있는 영빈관인 조어대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포럼에서 “동북아의 책임 있는 국가로서 중국과 한국이 힘을 모아 새로운 변화와 도전에 함께 대응해 나갈 것을 희망한다”며 이 같이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3대 원칙으로 경제 협력의 제도적 기반 강화와 양국의 경제 전략에 입각한 미래지향적 협력, 양국 국민 간 우호적 정서를 통한 사람 중심 협력을 내세웠다.

문 대통령은 첫 번째 원칙인 경제협력의 제도적 기반 강화에 대해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의 틀을 제도화해 경제 협력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확보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둘러싼 양국 간 이견으로 경제 교류까지 얼어붙는 상황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교류와 협력을 담보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발효 3년 차인 한중 FTA는 양국 경제협력의 근간“이라며 ”양국 기업들이 실질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FTA 이행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검역, 통관, 비관세 장벽 등 교역의 문턱을 더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을 개시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라며 “양국 기업의 서비스 시장 진출이 확대되고, 상호 투자가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원칙인 경제전략에 입각한 미래지향적 협력에 대해서는 “경제 협력을 양국이 지향하는 새로운 산업과 분야로 확대하고, 상호보완적 협력, 경쟁적 산업의 제3국 공동 진출로 호혜상생의 협력구조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세 번째 원칙인 사람중심 협력은 ”문화 교류와 인적 교류를 확대해 마음이 통하고 서로 신뢰하는 친구가 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베이징 조어대 14호각 목단청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오른쪽은 장쩡웨이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회장. 사진=연합뉴스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베이징 조어대 14호각 목단청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오른쪽은 장쩡웨이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회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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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원칙을 구체화한 8대 협력 방향은 ▲안정적인 경제 협력을 위한 제도적 기반 다지기 ▲양국 교역의 질적인 성장 도모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미래 신산업 협력 강화 ▲벤처 및 창업 분야 협력 확대 ▲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 ▲양국 국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환경 분야 협력 ▲인프라 사업에 대한 제3국 공동진출 ▲사람중심의 민간 교류·협력을 활성화 등이다.

문 대통령은 양국 교역의 질적 성장과 관련해 “중국과 한국의 산업구조 변화에 맞춰 교역투자를 전통 제조업에서 프리미엄 소비재와 서비스 분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젊은이들도 티엔마오(天猫, T-mall), 타오바오(淘寶網) 같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중국 제품을 직접 구매한다”며 “배송-통관-반품 등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양국 기업의 상호 온라인 플랫폼 입점을 확대해 디지털 무역이 더욱 활성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벤처 및 창업 분야 협력과 관련해서는 “지난 해 양국의 민관이 공동 출자해 1억 달러 규모의 펀드가 조성되었다”며 “이 기금을 통해 양국 기업의 상호 투자를 확대하고 혁신적 창업과 벤처기업이 활성화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환경 분야 협력에 관해서는 “양국은 지리적 인접성으로 인해 미세 먼지 같은 환경 문제에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며 “앞으로 대기·수질 관리, 폐기물 처리, 청정 생산 공정을 위한 생태산업 단지 개발 등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사업을 만들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의 번영은 한국의 번영에 도움이 되고, 한국의 번영은 중국의 번영에 도움이 된다. 양국은 함께 번영해야 할 운명공동체”라며 “‘동주공제(同舟共濟·같은 배를 타고 천을 건넌다)’의 마음으로 협력한다면 반드시 양국이 함께 발전하고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장가오리 국무원 상무 부총리는 "내일 시진핑 주석이 문 대통령하고 중요 회담을 가질 것"이라며 "이를 통해서 양국 관계하고 각 분야의 실무적 협력에 대해서 깊이있게 의견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 정상 분들은 다음 단계 중한 관계 발전 위해서 설계와 포괄적 협력을 세워줄 거라 믿는다"며 "우리는 양국 정상이 이룩한 중요 합의를 이행하고 중한 선린 우호 방향 확실하게 잡으며 중한 관계를 올바른 방향으로 계속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한관계는 역사적, 시대적 흐름에 부합하는 것이고 중한 선린 우호는 양국 근본 이익에 부합한다"며 "중한 양국이 함께 발전 도모하는 것은 양측 호혜에 도움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한국 측 246개, 중국 측 200여개 기업·기관 대표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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