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서 300여명 1313번째 수요집회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매서운 칼바람이 몰아친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 300여명의 시민이 모였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를 위해 모인 이들이었다. 벌써 1313번째 집회다. 집회 참가자들은 “일본 정부는 일본군 성노예제 범죄에 대해 공식사죄하고 법적 배상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집회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 6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로 치러졌다.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피해를 상징하는 상징물로 2011년 12월14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중심이 돼 옛 일본대사관 앞에 처음 설치했다. 지금까지 국내외에 30여개의 소녀상이 제작,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지 7개월이 넘었고, 2015 한일합의를 바로 무효화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을 품은 지도 7개월 지났는데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윤 상임대표는 김복동(92) 할머니가 얼마 전 응급실에 실려가 병원 치료를 받았다는 사실을 전하며 “할머니들에게 기다림은 우리 하루의 기다림하고는 시간 개념이 너무나 다르다”며 “올해 들어 벌써 7분이 돌아가셨다”고 했다. 정부에 공식 등록된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239명이다. 이중 생존자는 33명뿐 이다.
서울 양천구 금옥중학교 3학년 여학생 2명도 단상에 올라 “할머니들의 행복을 위해선 하루 빨리 일본의 공식적인 사과가 필요하다”고 외쳤다.
정대협은 오는 27일엔 올해 마지막 수요집회를 연다. 이날은 광화문광장에 239명의 할머니들을 상징하는 239개의 의자를 설치해 연대와 추모의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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