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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친환경차 로드맵]"굿바이 엔진"…2025년까지 친환경차 38종 확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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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차종 이상의 전기차 출시…글로벌 시장 2위 달성 목표
유럽 등 선진국선 이미 수년내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공표
국내서도 관련법안 입법 추진 중이지만…풀어야할 숙제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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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이정민 기자]현대기아차가 2025년까지 친환경 차종을 38종까지 확대한다. 한해 40여종을 생산하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내연기관 차량과 작별을 고하는 것이다. 특히 현재 2종인 전기차를 14종까지 확대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3위 자리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2025년까지 친환경차 38종 확대…전기차 14종= 13일 현대기아차는 친환경차 라인업을 현재 13종에서 2025년 38종으로 확대,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2위를 달성한다는 새로운 친환경차 전략을 발표했다. 전기차를 대폭 강화한다. 내년부터 매년 1차종 이상의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출시, 현재 2개 차종인 전기차를 2025년 14종으로 확대한다. 현대기아차를 이를 바탕으로 단기간 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3위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1∼9월 국내외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배 증가했다. 글로벌 업체 중 순위는 지난해 11위에서 6위로 상승했다.
이기상 현대차 환경기술센터장(전무)은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규모가 연평균 24% 성장해 지난해 235만대에서 2025년에는 1627만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현대차그룹은 지속적으로 증대되는 친환경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내연기관 차량의 연비 향상은 물론, 친환경차 전 타입을 개발·운영하면서 중장기적으로 무공해 차량의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앞서 2014년 2020년 친환경차 22차종,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2위라는 친환경차 로드맵을 발표했으며 지난 8월에는 차종을 22개에서 31개로 다시 늘렸고 이번에는 38개 차종으로 다시 확대했다.

현대기아차가 친환경차 라인업을 계속 확대하는 이유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급변하면서 친환경차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국가에서 연비 규제를 강화하는 한편 친환경차 보급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더 나아가 일부 국가들은 2025년 이후 점차 내연기관차에 대한 판매 금지 계획도 내놓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중요한 상황이다. 이 센터장은 "시장의 성장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만큼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전기차(EV), 수소전기차(FCEV) 등 4개 타입의 전동화 차량으로 급변하고 있는 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해 친환경 기술 리더십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환경차 속도 내는데…못따라오는 충전 인프라·정부 보조금= 현대기아차가 미래 생존을 위한 친환경차 개발 로드맵을 수립한 것은 글로벌 흐름과 관계가 있다. 이미 유럽 국가 중심으로 향후 몇 년 안으로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를 금지하겠다고 공표한 상황이고 우리나라 역시 관련 법안을 입법 추진 중이다. 다만 국내 여건 상 친환경차가 연착륙하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충전소 구축, 보조금 문제, 완성차 노조의 부정적인 시선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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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내연기관 퇴출은 유럽에서 시작돼 전세계로 퍼지고 있다. 당장 노르웨이와 네덜란드는 2025년부터 오직 전기차만 판매할 수 있다. 독일 역시 연방 상원에서 2030년부터 화석연료 자동차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영국은 2040년부터 모든 경유, 휘발유 차량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차량까지 판매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고 프랑스도 2040년 화석연료 차량 판매금지를 선언했다. 미국과 중국 역시 제도적 방법으로 친환경차 비율을 늘리면서 점차 내연기관과 작별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같은 흐름에 동참했다.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우리나라에서도 2030년부터 휘발유와 경유는 물론이고 하이브리드 등 내연기관이 채택된 차량은 판매가 금지된다.

각국의 이런 움직임에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도 따르는 추세다. 세계 최초 내연기관차를 양산한 메르세데스 벤츠는 오는 2022년까지 100만유로를 투자해 50종 이상 전기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폭스바겐그룹도 친환경차 개발에 대대적인 투자계획을 내놨다.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80종을 개발하고 2030년까지 전기차 중심의 모빌리티에 200억 유로(27조2000억원)를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BMW그룹 역시 2025년까지 25종의 전기차를 내놓는다. 하랄트 크뤼거 BMW 회장은 "2025년까지 순수 전기차 12종을 포함한 전기차 25종을 출시하겠다"고 천명했다.

전기차로 대표되는 친환경차 시대가 빨리 도달하려면 충전, 보조금 등 많은 숙제를 풀어야 한다. 배터리가 핵심이다. 이 센터장은 "전기차의 미래는 70% 이상이 배터리 기술이 어떻게 발달하느냐에 좌지우지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급속 충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보조금도 해결해야할 문제다. 현재 각 정부에서는 보조금을 주며 친환경차 구매를 장려하고 있다. 그러나 보조금을 제외하면 친환경차 가격은 2배 가까이 늘어난다.

노조의 부정적인 시선 역시 극복 과제다. 친환경차는 엔진, 변속기 등이 필요 없어 내연기관 차량을 제작할 때보다 인력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 임금협상 중인 현대차 노조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고용을 보장하라고 경영진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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