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는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홈팀 SK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극적인 1점차 승리를 거뒀다. DB는 2쿼터 한때 28점차로 밀렸고 3쿼터에도 4분이 지났을 무렵 36-62로 크게 밀렸다. 3쿼터가 끝났을 때도 SK에 19점차로 밀렸다. 하지만 4쿼터 끝내 동점을 만든 후 연장전에서 95-94 극적인 역전승을 거머쥐었다.
프로농구 서울 SK와 원주 DB의 2017-2018 KBL리그 경기가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DB 버튼이 연장 종료 직전 헤인즈의 슛을 블록하고 있다. 2017.12.12.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버튼은 35분21초를 뛰면서 3점슛 두 방 포함 18득점 16리바운드 6도움 3가로채기 2블록슛을 기록했다. 버튼은 3쿼터까지 5득점에 그쳤으나 승부처인 4쿼터와 연장전에서 득점을 집중시키며 해결사 본능을 뽐냈다.
버튼의 3점슛 두 방은 모두 결정적인 순간에 나왔다. 강심장의 면모를 보여주는 셈. 그는 "프로로서 공격적으로 경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결정적인 슛을 넣었지만 "당시에는 경기에 집중했기 때문에 별다른 기분을 느끼지 못했다"고 했다.
버튼은 올해 대학을 졸업하고 KBL리그에서 프로 첫 경험을 하고 있다. 하지만 팀원들을 돕고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팀원을 살려주는 성숙한 경기력을 보여준다. 이날 경기에서 버튼은 결정적인 3점슛으로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간 후 연장 초반 벤치에서 쉬었다. 한창 감이 좋은 상황이라 불만이 나올 수도 있었던 상황. 하지만 버튼은 "농구는 팀 경기다. 팀원을 믿어야 하고 감독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프로농구 서울 SK와 원주 DB의 2017-2018 KBL리그 경기가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DB 버튼이 95-94 승리를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17.12.12.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원본보기 아이콘버튼과 함께 두경민도 이날 DB의 극적인 역전승을 이끈 주역이었다. 두경민은 3점슛 여덟 개 포함 28득점을 올리면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두경민은 3쿼터에만 3점슛 네 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키며 흐름을 바꾸는데 결정적 기여를 했고 연장전에서도 초반 SK가 5점차로 달아났을 때 3점슛 두 방을 터뜨려 역전을 만들어냈다.
두경민은 버튼에 대해 "중요할 때 해줘야 할 선수다. 1~3쿼터에 얼마나 체력 안배를 해주느냐도 생각해야 한다"며 버튼이 부진할 때 더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는 "버튼이 초반에 득점이 없었다. 그래서 체력 안배가 됐기 때문에 후반에 힘을 냈다"고 덧붙였다.
DB는 올 시즌 애초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DB는 이날 극적인 역전승으로 15승6패를 기록, SK와 공동 2위가 됐다.
두경민은 "지금 페이스가 떨어질 것 같지는 같다. 오늘 경기에서 더블 스코어에 가까울 정도로 점수차가 벌어졌지만 결국 역전했다. 준우승했을 때보다 지금 분위기가 좋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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