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가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자국 선수들의 개인 자격 출전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ROC는 12일(현지시간) 평창 올림픽에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길 원한다는 자국 선수들의 요청을 승인하기로 했다.
앞서 ROC 산하 선수위원회는 전날 회의를 열고 평창 올림픽에 올림픽기를 달고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길 바란다는 뜻을 담은 요청서를 채택하고 이를 올림픽 회의에 제출했다.
올림픽 회의는 ROC 지도부와 집행위원회가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를 지원하기 위한 모든 조처를 취하도록 결의했다.
IOC의 징계로 국가 선수단의 출전이 금지된 러시아 선수들은 올림픽 참가를 위해 먼저 IOC의 초청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현재까지 대회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힌 러시아 선수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초청을 받은 모든 선수가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선수들의 개인 자격 출전을 승인한 올림픽 회의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전했다.
IOC는 지난 5일 조직적 도핑 스캔들을 일으킨 러시아 국가 선수단의 평창 올림픽 출전을 금지하고 개인 자격 출전만 허용하는 징계 결정을 내렸다.
일부 러시아 체육계 인사와 정치인들은 이 같은 IOC 결정이 러시아를 모욕하는 조치라며 올림픽 출전 자체를 전면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일각에서는 평생 올림픽을 준비해 온 선수들을 위해 개인 자격 참가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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