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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네시아 상용차 합작 법인 설립…연간 2천대 생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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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정부의 '신남방정책' 발표 이후 현대자동차-AG그룹 간 협력 급물살
2018년 5월 상용차 전문 합작 법인 설립, 인도네시아 시장 요구에 적극 대응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왼쪽)이 지난 3월28일 현대차와 베트남 탄콩그룹 합작사인 현대탄콩 자동차조립공장을 방문해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왼쪽)이 지난 3월28일 현대차와 베트남 탄콩그룹 합작사인 현대탄콩 자동차조립공장을 방문해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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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에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동남아 상용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 정책'에 보조를 맞추는 한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고심하는 아세안 시장 공략을 더욱 공격적으로 수행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현대자동차는 12일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 알타 그라하 그룹(이하 AG그룹)과 인도네시아 합작 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차와 AG그룹이 내년 5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상용차 전문 합작 법인을 설립한다는 내용이다. 신설 합작 법인은 생산-판매-애프터서비스(A/S) 등 자동차 산업의 전 과정을 총괄한다. AG그룹은 1973년 설립된 인도네시아 10위권의 대기업으로, 현대차 인도네시아 상용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대리점의 모 기업이다.
본격적인 생산은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되며 연간 2000대의 현지 맞춤형 차량을 생산한다. 초기에는 전 세계적으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대형트럭 엑시언트와 중형트럭 뉴마이티를 투입하고 지속적으로 현지에 적합한 신차를 투입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번에 설립될 합작법인을 앞세워 일본 업체들이 장악한 인도네시아 상용차 시장을 본격 공략함으로써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다는 전략이다. 인도네시아 상용차 시장은 1970년대부터 현지에 조립공장을 가동해 온 일본 업체들이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7만대 수준이었던 인도네시아 상용차 산업수요는 올해 7만6000여대로 성장하고 2020년에는 1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인근 동남아 국가로의 판로 개척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네시아 인근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한국산 완성차에 대해 30%에서 80%까지 관세를 매기고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 제품은 아세안 자유무역협약(AFTA)에 따라 무관세로 역내 수출이 가능하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 계약 체결은 지난달 9일 문재인 대통령이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신남방정책'을 발표한 이후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인도네시아와의 경제협력을 언급하며 "특히 협력을 강화하고 싶은 분야가 자동차 산업"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인철 현대차 상용수출사업부 전무는 "인도네시아 합작 법인이 양국 경제 협력의 교두보 역할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인도네시아 시장을 시작으로 인근 국가 지역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정의선 부회장이 올들어 베트남·싱가포르·말레이시아를 방문하는 등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해외영업본부 아시아·중동·아프리카실 산하에 '아세안(ASEAN) 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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