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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사드가 중국 안보이익 침해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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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CTV와 인터뷰에서 밝혀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THAAD)가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한 방어 목적을 넘어서서 중국의 안보적 이익을 침해하는 일이 없도록 한국은 각별히 유의할 것”이라며 “그 점에 대해서는 미국으로부터도 여러 번 다짐을 받은 바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1시 반 중국 뉴스전문채널인 CCTV-13을 통해 방영된 '환구시선(Global Watch)'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측이 갖고 있는 전략적 안보이익 훼손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 측은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 질문에 답하면서 “사드가 가지고 있는 레이더의 성능이 중국의 안보적 이익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염려하는 것에 대해 우리도 역지사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인터뷰는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앞서 해당 국가 주요 매체와 인터뷰를 하는 관례에 따라 지난 8일 오후 4시부터 1시간 동안 청와대 본관에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사드 문제와 관련해서 양국 모든 분야에서 정상적인 발전궤도로 회복하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사드 문제에 관해서 한국과 중국은 각각의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서로 상대방의 입장을 역지사지하면서 단숨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시간을 두면서 해결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중 양국은 10월 31일 양국 간 협의 발표문에서 사드 문제에 대해서 서로의 입장을 깊이 이해했다”고 덧붙였다.

사드 문제는 당장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인 만큼 10월 31일 합의대로 ‘봉인’을 한 상태에서 양국의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3불(不)’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노력하겠다는 지 구체적으로 밝혀 달라는 질문에는 “한국은 이미 사드에 관한 한국의 입장을 밝힌 바 있고 그것은 결코 새로운 입장이 아니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사드문제는 별개로 해결해 나가면서 양국 간에 경제·문화 또는 정치·안보 또는 인적교류·관광, 이런 여러 분야에서 새로운 25년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3불’은 ‘한국이 사드 추가 배치를 하지 않고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에 편입하지 않으며, 한미일 군사동맹을 맺지 않겠다’는 것으로 중국 측이 사드 문제 해결의 전제조건으로 한국에 요구한 내용이다.

한반도 긴장 해결을 위한 관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북한이 핵문제에 대해서 인식을 바꾸고 비핵화의 길로 나오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나오게끔 하기 위해서 가장 긴요한 것은 한국과 중국 양국 간의 긴밀한 협력”이라고 답했다.

시 주석에 대해 어떤 인상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중국에 '一回生, 二回熟 三回老朋友’(일회생, 이회숙, 삼회노붕우), ‘처음 만나면 생소하지만 두 번 만나면 친숙해지고 세 번 만나면 오랜 친구가 된다'는 말이 있다”며 “이번 중국 방문에서 시 주석과 세 번째 만나게 되는 만큼, 시 주석과 老朋友, 오랜 친구 관계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께서는 소강사회를 강조하고 계신데, 저도 국민중심경제, 사람중심경제를 주창하고 있다”며 “시 주석과 저 사이에 국정철학에서도 통하는 면이 많은 만큼, 앞으로 양국 관계를 새롭게 발전시켜 나가는 새로운 시대를 함께 열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첫 방중인 이번 방문에서 어떤 기대를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번 방중의 가장 큰 목표를 한중 양국 간에 신뢰 관계를 회복하는데 가장 큰 역점을 두고 있다”며 “양국 관계 신뢰를 회복하고, 양국 국민들 간에 서로 우호 정서가 증진될 수 있다면 큰 보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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