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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해협에도 긴장감 조성…中 “美해군 대만 방문 시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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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중국의 한 외교관의 발언을 계기로 중국과 대만 간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대만은 '중국이 민주주의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모른다'며 중국의 압박에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 매체는 대만의 독립 시도 시 무력을 사용하겠다고 재차 엄포를 놓았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리커신(李克新) 워싱턴 주재 중국대사관 공사는 중국과 대만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린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설명회에서 대만에 미국 군함이 정박하면 중국은 무력으로 대만을 통일할 것이라는 내용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이같은 발언은 지난 9월 미국 의회를 통과한 국방수권법과 관련되어 있다. 내년도 예산과 맞물려 있는 이 법을 통해 미국 의회는 중국과 대만 해군의 상호 방문을 승인했다. 이 때문에 미국 함정의 대만 방문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리 공사는 "가오슝(대만 제1의 항구)에 미국 해군이 도착하는 날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무력으로 통일을 이룬 날"이라고 말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리 공사는 이와 관련해 미국 정부 관계자들에게 미국이 대만에 함정을 보낼 경우 '반분열국가법'에 따라 대만에 군사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소개하며 이같은 발언을 했다. 이 법은 대만이 독립 등을 시도할 경우 무력 사용을 승인하는 법이다.
대만 외교부는 리 공사의 발언과 관련해 "이런 방법을 민주주의 작동 시스템과 민주주의 작동방식에 대한 무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중국은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체제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 차이 총통은 대만의 독립을 주장해온 민진당 출신으로, 그동안 중국과 대만의 안보는 지키되 중국과 평화로운 관계를 맺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인민일보의 자매지 글로벌타임스 역시 사설을 통해 대만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환구시보는 "중국은 무력에 의한 대만 통일 카드를 포기한 적이 없다"면서 "리 공사의 발언은 대만에 경고와 함께 레드 라인(한계선)을 그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만이 독립투표를 시도하거나 법률상 대만 독립을 위한 어떤 행동에 나설 때 인민해방군은 즉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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