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리커신(李克新) 워싱턴 주재 중국대사관 공사는 중국과 대만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린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설명회에서 대만에 미국 군함이 정박하면 중국은 무력으로 대만을 통일할 것이라는 내용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리 공사는 "가오슝(대만 제1의 항구)에 미국 해군이 도착하는 날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무력으로 통일을 이룬 날"이라고 말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리 공사는 이와 관련해 미국 정부 관계자들에게 미국이 대만에 함정을 보낼 경우 '반분열국가법'에 따라 대만에 군사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소개하며 이같은 발언을 했다. 이 법은 대만이 독립 등을 시도할 경우 무력 사용을 승인하는 법이다.
대만 외교부는 리 공사의 발언과 관련해 "이런 방법을 민주주의 작동 시스템과 민주주의 작동방식에 대한 무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인민일보의 자매지 글로벌타임스 역시 사설을 통해 대만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환구시보는 "중국은 무력에 의한 대만 통일 카드를 포기한 적이 없다"면서 "리 공사의 발언은 대만에 경고와 함께 레드 라인(한계선)을 그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만이 독립투표를 시도하거나 법률상 대만 독립을 위한 어떤 행동에 나설 때 인민해방군은 즉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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