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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수다] 겨울철 보양식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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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쌀이 서로 화합하여 부드럽게 섞여야 제맛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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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되면 따뜻한 음식들이 생각나게 된다. 칼바람에 몸을 움츠리고 있다 보니 신진대사도 원활하지 않아 부드럽고 따뜻한 음식을 찾게 된다. 그래서인지 죽 전문점이나 죽 제품들이 눈에 자주 띈다. 죽은 일상식보다는 환자식이나 노인식, 이유식으로 인식됐으나 요즘은 일상식으로 죽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식은 죽 먹기처럼 쉬운 일이 없다지만 죽을 끓이는 일은 식은 죽 먹기처럼 쉽지 않으니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지 않으면 제대로 된 죽을 맛보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집에서 끓이기보다는 다양한 죽을 맛볼 수 있는 전문점을 찾게 되고 제품으로 나온 죽을 사서 먹게 되는 일이 많아졌다.

죽은 곡물로 만든 음식 가운데 가장 오래된 음식이라고 볼 수 있다. 농경문화가 싹틀 무렵부터 인류는 토기에다 물과 곡물을 넣고 가열한 죽을 만들어 먹었다는 기록들이 남아있다. 그리고 우리의 일상생활에도 죽과 연관된 이야기들이 많으니 죽은 오랜 시간 동안 우리의 식문화와 함께 해왔다.

죽은 통쌀로 쑤는 옹근죽, 굵게 잘라서 쑤는 원미죽 그리고 곱게 갈아서 쑤는 무리죽으로 나눌 수 있다. 쌀 외에도 곡물로는 팥, 콩, 녹두, 깨 등을 넣어 죽을 쑤며 제철에 나는 채소와 해산물, 육류까지 다양한 재료들을 넣기도 한다. 곡류에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쌀알을 으깨기도 하고 갈기도 하여 부드럽게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것이 죽을 맛있게 쑤는 방법이다.
곡물에 넣은 다양한 재료들로 영양 보충도 되고 여러 가지 반찬이 필요 없는 한 끼 식사로 충분하니 겨울철 보양식으로 죽은 부족함이 없다.

죽은 물과 쌀이 서로 조화를 잘 이루어 낼 때 맛있는 죽이 되고, 맛있는 죽은 사람이 기다릴지언정 죽이 기다려서는 안 된다.
때에 맞추어 따뜻하고 부드러운 죽 한 그릇 먹는 일은, 건강한 겨울을 나게 할 것이다.

글=요리연구가 이미경 (http://blog.naver.com/poutian), 사진=네츄르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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