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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14일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과 3번째 정상회담…공동성명은 없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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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11일 오후(현지시간)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11일 오후(현지시간)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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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이민찬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14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청와대가 11일 밝혔다.

하지만 정상회담 합의를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하거나 공동기자회견은 하지 않고 공동언론발표문을 내기로 했다. '봉인'되지 않고 '봉합' 상태에 머물러 있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와 관련된 양국 간 이견을 노출하지 않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13일부터 3박 4일 동안 중국을 국빈방문하는 문 대통령이 1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은 지난 7월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지난달 11일 베트남 다낭에서 가진 양자 회담에 이어 3번째이다.

앞선 두 회담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다자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반면 이번 회담은 양국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이번에는 공동언론발표문을 내기로 했다. 두 정상은 이전 2차례 정상회담이 끝난 뒤에는 공동성명이나 공동기자회견을 하지 않았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공동성명이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때도 없었고, 트럼프가 중국갔을 때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안에 대해서 중국 측이 우리하고는 다른 입장을 표시하는 상황이어서 공동성명을 한다면 다른 부분이 나타나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중국 측이 우리 측이 어려워지는 상황을 고려한 걸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가 언급한 '현안'은 사드는 사드를 둘러싼 양국간 입장 차이이다.

공동성명을 발표할 경우 사드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우리 정부와 다른 입장을 담을 수밖에 없고 그럴 경우 우리 정부가 난처해질 수 있기 때문에 공동성명을 생략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14일 오후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되는 공식 환영식 참석을 시작으로 국빈 방문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환영식에 이어 같은 장소에서 시 주석과 확대 및 소규모 정상회담 등을 갖는다.

텐안먼광장 서쪽에 있는 인민대회당은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같은 큰 회의나 외국 국빈과의 정상회담이 열리는 곳이다. 문 대통령에 앞서 지난달 8~10일 중국을 국빈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환영식과 정상회담, 국빈만찬 등이 이곳에서 열렸다.

문 대통령은 베이징에서 리커창(李克强) 총리,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과 면담한다.

남 2차장은 "한중 수교 25주년 되는 해에 이뤄지는 문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은 한중 양국 간 신뢰를 회복하고 정상 간 우의를 돈독히 함으로써 양국의 교류와 협력을 본격적으로 정상화시켜나가는 기반을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울러 양 정상은 북핵 문제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을 포함해 역내 및 국제 사회 평화와 안정, 번영을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 2차장은 또 "(양 정상은 정상회담에서)우의와 신뢰를 돈독히 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교 이래 25년간 이룩한 발전 성과 평가하는 한편 양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인적교류 등 제반 분야 교류 협력을 강화해 성숙하고 미래 지향적인 적략적협력동반자 관계 발전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 신북방 및 신남방 정책과 일대일로와 연계 추진 등 다양한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베이징 방문에 이어 15일 중국 일대일로 및 서부대개발 거점이자 우리 독립운동유적지가 있는 충칭을 방문하고 16일 귀국할 예정이다. 충칭에서는 임시정부청사를 방문하고 천민얼(陳敏爾) 충칭시 서기와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충칭 방문에 대해 "임시정부 건물과 광복군 주둔지 터 등 역사적인 기념비적 장소가 있고 현대자동차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이 진출해있는 곳"이라며 "시 주석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중국 일대일로의 출발점으로서 시 주석을 배려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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