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석현준 유럽서 맹활약
이근호는 콜롬비아전서 눈도장
F조팀들과 대결, 세트피스 중요
동아시아대회서 존재감 보여야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이번에 잘해야 합니다. 잘할 겁니다."
김호곤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66)은 동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에 나가는 김신욱(29ㆍ전북)의 선전을 기대했다. 김 전 부회장은 2008~2013년 프로축구 울산현대에서 김신욱과 함께 일했다. 그는 "김신욱이 울산 시절 이후 실력이 정체됐다. 이번에는 달라져야 한다"고 했다.
황희찬(21ㆍ잘츠부르크), 석현준(26ㆍ트루아) 등 경쟁자들은 유럽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이근호(32ㆍ강원)는 지난달 10일 수원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친선경기(2-1승)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반면 김신욱은 올 시즌 프로리그 서른다섯 경기에서 열 골을 넣는 데 그쳤다.
김호곤 전 부회장은 "지난 10월부터 신태용 감독이 김신욱을 시험해 볼 시기를 보고 있었다. 이번에 출전시켜 확인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신욱은 러시아 월드컵에 가기를 열망한다. 그는 "내 장점을 보여주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했다.
김신욱은 국가대표로 서른여덟 경기에 나가 세 골 밖에 넣지 못했다. 문제는 그가 투입됐을 때 대표팀의 공격이 단조로워진다는 점이다. 김신욱은 대표팀 최장신(197㎝) 공격수. 동료 선수들은 그의 머리를 향해 크로스를 올린다. 그러나 정확한 크로스가 적었다.
김 전 부회장은 "김신욱은 수비에서 공격 일선으로 보내는 직선패스보다 측면에서 올리는 대각선 패스를 받아야 위력을 발휘한다"면서 "직선패스는 골문을 등지고 받아야 해서 시야 확보가 어렵다. 대각선 패스를 받으면 앞을 보고 슈팅, 패스를 할 수 있다"고 했다.
동아시아대회에서부터 보여줘야 한다. 월드컵에서 활용하는 문제는 김신욱이 막차에 오른 뒤의 이야기다. 이번 대회 남자부 경기는 9~12일(한국시간)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우리 대표팀은 2015년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9일 중국, 12일 북한, 16일 일본과 경기한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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