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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원대후보 4인, 초선들과 간담회…경선 분위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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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왼쪽부터), 유기준, 한선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후보들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초선의원들과 간담회에 참석, 간담회 시작 전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홍문종(왼쪽부터), 유기준, 한선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후보들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초선의원들과 간담회에 참석, 간담회 시작 전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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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 이후에 정치를 포기하고 다른 일을 해야하나 생각도 했다."(홍문종 의원)

"정책위의장으로 이주영 의원을 모시겠다."(한선교 의원)
"웰빙 정당, 금수저 정당, 엘리트주의가 판치는 정당으로 보여선 안 된다"(김성태 의원)

"마키아벨리 같은 사람이 10명 있어야 하고, 같이 일하는 늑대·이리도 100마리 정도 있어야 한다."(유기준 의원)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경선 도전장을 내민 홍문종ㆍ유기준ㆍ한선교ㆍ김성태 의원은 8일 20여명의 당내 초선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한국당 원내대표 후보자들이 경선 전에 초선의원들 앞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질의응답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후보자들은 각자의 대여협상 전략과 원내 운영 방향, 비전을 부각시키며 초선의원 '설득전'에 나섰다. 한국당 초선의원은 총 44명으로 당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선거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자리에서 4명의 후보는 당의 통합과 화합을 강조하며 '더 이상 계파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홍 의원은 정견발표를 통해 "과거 프레임에서 벗어나 원내대표 선거를 기점으로 새로운 불꽃을 쏴야 한다"며 "앞장서서 무엇을 하겠다는 리더가 아닌, 당 구성원이 최선을 다 하게 만드는 치어리더의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대통령이 잘못한 점과 4선으로서 최선을 다 하지 못한 점은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유 의원은 "단결하고 화합하지 않으면 힘을 모으지 못할 뿐만 아니라 대여협상과 투쟁을 전혀 할 수 없다"며 "대여협상에 있어서 훌륭한 결과물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마키아벨리 같은 사람이 10명 있어야 하고, 같이 일하는 늑대·이리도 100마리 정도 있어야 한다"며 원내 전략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홍·유 의원은 당 구성원들의 의정활동을 뒷받침해주는 '조력자형' 원내대표가 되겠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 과거 친박 세력의 전횡과 권력 투쟁 행태가 총선 패배와 박근혜 정권 국정운영 실패를 가져왔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한 의원은 "계파로부터 자유로운 후보만이 당 화합, 보수통합의 기초를 마련할 수 있다"며 "영국의 대처 총리처럼 용감하고 대범하게 행동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 의원은 "야당에 필요한 것은 이익을 다투는 패권집단이 아니라 당의 진로에 관한 치열한 노선투쟁과 피를 나눈 동지적 결합"이라며 당의 쇄신과 단합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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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표와의 관계 설정을 묻는 질의에 후보자들 모두 공통적으로 "당 대표와 원내대표 역할은 구분돼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특히 최근 홍 대표가 '차기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원내 일에 관여하겠다'고 말한 데 대해 모두가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질문에는 홍 의원이 가장 강경한 기조였다. 그는 "원내대표는 당 대표와 수평적 관계가 돼야지, 수직적 관계가 돼선 안 된다" "'예스맨'이 되지 않고 당대표의 의견보다는 의원들의 의견을 먼저 듣겠다" 등의 발언을 했다. 친홍(친홍준표) 후보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당대표와 원내대표는 유기적인 관계"라며 "멀지도 가깝지도 않으면서 항상 협력하고 합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후보들은 원내대표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를 전략상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한 의원은 중립후보 단일화 경선에 동참한 이주영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내며 깜짝 발언을 했다. 5선인 이 의원이 정책위의장 후보로 나선다면 4선인 한 의원과 선수(選數)가 역전되는 것이다. 그는 "정책위의장 후보로 이 의원을 모시려 한다"며 "어제 밤에도 찾아뵙고 전화를 드리며 삼고초려 중"이라고 했다.

홍 의원도 "지역이나 선수를 파괴하고 가능성이 있는 분들이라면 어떤 분이나 손잡을 수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당의 통합과 화합을 위해서 복당파 인사는 아니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한 의원이 한때 친박계로 분류됐던 인물인 만큼 표 분산을 우려해 한ㆍ홍ㆍ유 의원 간에 '비홍 연대'가 가능할지 주목된다.

홍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방송에서 "친박이라는 이름으로 단일화하는 건 옳지 않다"면서도 '비홍 그룹'의 단일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유 의원은 홍 의원과의 단일화에 대해 "홍 의원과 수차례 만나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 늦어도 내일까진 정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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