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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우즈②] 부상 연대기 "무릎부터 허리까지"

최종수정 2017.12.08 09:43 기사입력 2017.12.08 09:43

타이거 우즈의 복귀와 함께 완벽한 부상 극복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무릎부터 아킬레스건과 목을 거쳐 허리까지."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지난 20년간 끊임없는 부상에 시달렸다. 9개월 만의 복귀전 히어로 월드챌린지의 첫번째 화두가 재활 여부로 압축된 이유다. 일단 통증 없이 대회를 마쳐 부활 가능성을 과시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그러나 "우즈가 4라운드 내내 진통제를 복용했다"며 여전히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과연 부상에서 완벽하게 벗어났을까. '컴백 우즈' 두번째 순서는 '부상 연대기'다.

▲ "US오픈 우승와 바꾼 무릎"= 스탠퍼드대학 1학년 때인 1994년 12월 왼쪽 무릎의 종양 2개와 주변의 죽은 세포조직을 떼어내는 수술을 했다. 시즌 직후라 큰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 이듬해 US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타이틀방어에 성공했고 20살 때 처녀 출전한 마스터스에서 공동 41위에 올랐다. 하지만 7년이 지난 2002년 두번째 수술과 함께 무릎이 점점 심각해졌다.

우즈는 무릎 보호를 위해 스윙 교정에 돌입했고,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 2008년 6월 다시 고비를 맞았다. 의사가 무릎 손상을 우려해 "3주 동안 목발을 짚어야 한다"고 경고했지만 US오픈 출전을 강행한 게 독(毒)이 됐다. 4라운드에 18홀 연장전, 플레이오프 1개 홀까지 무려 91홀 사투 끝에 기어코 메이저 14승째를 일궈냈지만 이후 수술과 8개월간의 재활 치료라는 혹독한 대가를 치렀다.

▲ "아킬레스건과 목으로 확대"= 2008년 12월 오른쪽 아킬레스건에 이상이 생겼다. 2009년 7승을 쓸어 담는 부상투혼을 발휘했지만 11월 '섹스스캔들'이 불거지면서 최악의 시기가 도래했다. 2010년부터 2년 동안 '무관의 황제'로 전락했고, 부상은 몸 전체로 퍼졌다. 2010년 5월 더플레이어스 경기 도중 목통증을 호소하다가 최종 4라운드에서 기권했다.
12월 다시 오른쪽 아킬레스건, 2011년 4월 마스터스에서는 왼쪽 아킬레스건을 삐끗했다. 솔잎더미 위에 떨어진 공을 치다가 상태가 깊어졌다. 5월 더플레이어스에서 다리를 절 정도의 무릎 통증으로 직결돼 1라운드 도중 기권했고, 2012년 3월 캐딜락챔피언십 최종일 12번홀 티 샷을 마친 뒤 또 코스를 떠났다. 여러 차례 다리를 저는 모습이 목격됐다.

타이거 우즈 부활의 변수는 여전히 허리 상태다.

▲ "허리 부상의 덫"= 2013년 5승을 거두며 화려하게 재기했다는 게 놀랍다. 하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2014년 무릎 부상이 허리로 영역을 넓히면서 3월 허리 수술과 함께 코스를 떠났고, 서둘러 복귀한 7월 초 퀴큰론스 '컷 오프'로 오히려 우려를 키웠다. 2015년 2월 파머스오픈에서는 '입스 논란'이 일었고, 9월 디스크 조각 제거 수술과 함께 시즌을 접었다.

지난해 히어로 월드챌린지가 2015년 8월 윈덤챔피언십 이후 무려 16개월 만의 복귀전이다. 24개의 버디를 솎아내며 연착륙에 성공했지만 결과적으로 '부상의 덫'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지난 1월 파머스오픈 '컷 오프'에 이어 2월 유러피언(EPGA)투어 두바이데저트클래식 1라운드 직후 기권한 뒤 4월 허리 수술을 받았고, 9개월 동안 재활에 전념했다.

우즈가 180마일의 헤드 스피드에서 출발하는 최대 340야드의 장타를 뿜어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통증이 남아 있다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우즈는 "아드레날린이 샘솟는 기분"이라며 환호했다. 진통제 복용에 대해서는 "아파서가 아니라 만약의 경우에 대비한 의사의 권고"라고 해명했다. 전문가들은 "부상만 재발하지 않는다면 메이저 우승도 가능하다"고 기대치를 부풀리고 있다. 변수는 역시 부상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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