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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정치권 영입설에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일축

최종수정 2017.12.08 08:46 기사입력 2017.12.08 08:16

7일 국회에서 열린 이국종 아주대 교수 초청 '외상센터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의원들이 이 교수와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을 중심으로 다음 총선을 위해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 영입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국당은 19대 총선에서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 주치의로 알려진 신의진 전 의원, 20대 총선에서는 바둑기사 조훈현 의원 등 저명인사를 비례대표로 영입한 바 있다.

7일 나경원 한국당 의원이 이끄는 의원모임 ‘포용과 도전’은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을 초청해 국회에서 조찬 세미나를 열고 “이번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우리 한국당의 주장으로 응급외상센터 예산을 약 200억 원 증액했다”고 밝혔다.

이 센터장은 이 같은 예산 증액에 대해 “이번 예산안에서 ‘이국종 예산’ 200억 원 증액됐다고 하는데 과거 응급의료기금이 통과됐을 때도 중증외상센터로 내려오는 예산은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산을) 내려보내주면 행정관료를 통해 저 같은 말단 전문가한테 와야 하는데 의원들이 마련해준 예산 서플라이(공급)가 (어딘가로) 다 튀어나간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언론이 ‘이국종 예산’이라고 하는데 피눈물이 난다”며 “한국에서 헬기를 7년 탔는데 무선교신이 안 된다. 200억원 예산은 고사하고 무전기를 달라고 한 것이 7년째지만 얘기해도 반응이 없다. 이것은 진정성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센터장은 또 “‘별것도 아닌 환자 데려다 쇼한다’, ‘이국종 교수가 멋진 쇼를 잘해서 전국 13개 외상센터가 설립됐다’ 의료계는 이렇게 말을 하는 사람이 가득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지잡대 병원에서 별것 아닌 환자 데려다 쇼한다고 뒷담화가 너무 심하다. 이게 별것도 아닌 걸로 보이느냐”며 석해균 선장 등 외상 환자들의 상처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센터장은 북한 귀순 병사의 현 상태에 대한 질문에 “북한 병사보다 우리 중증외상센터 상태가 더 심각하다”며 외상센터 현장의 열악함을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이어 “의료계나 공직사회나 ‘이국종 없으면 조용할 텐데, 밤에 헬기 안 띄워도 될 텐데’(라고 생각한다)”면서 “누가 뭐라고 욕하든 저는 (헬기로 환자를 실어 나르는) 야간비행하겠다. 더 이상 타면 안 된다고 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당 관계자는 한 매체에 “높은 인지도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 센터장을 영입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 센터장은 “그런 건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며 자신의 정치권 영입설에 선을 그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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