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이례적으로 이틀 연속 한반도 상공에 전개됐다.
7일 군 당국에 따르면 미 공군의 B-1B 2대는 이날 제주도 남쪽 상공으로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해 서해 상공에서 훈련하고 괌 앤더슨 공군 기지로 복귀했다.
B-1B의 출격은 한미 연합 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에 참가하기 위한 것으로 전날에도 F-22를 포함한 한미 공군 전투기 10여대와 편대 비행하며 강원도 필승사격장 상공에서 폭격 연습을 했다.
지난 4일 시작한 비질런트 에이스에는 미국의 전략 무기인 스텔스 전투기 F-22 6대를 포함한 한미 공군 항공기 230여대가 참가 중이다. F-35A와 F-35B를 포함하면 훈련에 참가 중인 미 공군 스텔스 전투기만 24대에 달한다.
B-1B는 B-52 '스트래토포트리스', B-2 '스피릿'과 함께 미국의 3대 전략 폭격기로 최대 탑재량이 B-52와 B-2보다 많아 기체 내부는 34t, 날개를 포함한 외부는 27t에 달한다. 또 최대 속도가 마하 1.2로, B-52(시속 957㎞), B-2(마하 0.9)보다 빨라 유사시 괌 기지에서 이륙해 2시간이면 한반도에서 작전 할 수 있다.
한편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은 이날 B-1B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편대 폭격 훈련을 끝으로 사실상 이날 오후 종료된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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