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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한 은행권 유리천장 '여성 임원' 나오기 힘들다

최종수정 2017.12.07 11:05 기사입력 2017.12.07 11:05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시중은행들의 유리천장이 여전히 두껍다. 정치, 경제, 사회 전 분야에서 유리천장이 깨진지 오래됐으나 유독 은행에서만 여성이 임원 자리에 오르는 게 '하늘의 별따기'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이 전날 임원인사에서 은행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여성인 장미경 부행장보를 승진시키면서 국내 5대 시중은행에서 2호 여성 임원을 탄생시켰다. 국내 5대 시중은행중 현직 여성 임원은 KB국민은행 박정림 부행장이 유일했다.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 최현숙 부행장 까지 포함할 경우 3명에 불과하다.

반면,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나머지 시중은행에서는 여성 임원을 찾아 볼 수 없다. 이는 은행 전체 직원(6만4770명)에서 여성(3만2528명)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때 임원 비율이 현저히 낮은 셈이다.

은행권에서 여성임원이 적은 것은 승진이 성과지표에 좌우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성과가 두드러지는 부서와 업무를 남성들이 독차지 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여성이 두각을 드러내도록 적절한 부서배치와 업무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취임식에서 "여성 인력 비중에 비해 여성임원 비중이 낮은 것은 아쉽다"며"제도적 개선은 물론 관행이 있다면 뜯어고치기 위해 들여다보겠다"고 말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아울러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등 정치적인 요인도 은행들의 여성 임원 비중에 적잖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 전 대통령 당선 이후 2014년 은행권 여성 임원은 14명까지 늘어났었다. 당시 사상 첫 여성행장인 권선주 전 기업은행장 등장과 함께 여풍은 거셌다.

금융권 관계자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이 큰 강점으로 부각될수 있는 곳이 금융인데, 현실은 정반대"라며"은행권 여성들이 하위직 부터 승진이나 보직 등 여러 면에서 차별받고 있어 위로 올라가기 힘들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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