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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비밀노트]강남 자산가들의 투자 전략은

최종수정 2017.12.08 11:33 기사입력 2017.12.07 11:00

2-1. 강남 고소득층 사모님의 투자법

금리인상·세테크가 핫 키워드
정부 과세정책, 자산가엔 부담
원금보장·5~7% 수익 추구


이규미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 부장(왼쪽), 유영미 KB증권 도곡스타PB센터 부장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강남에 사는 강 모씨(여·48)는 금융자산이 지난해 말 20억원에서 최근 27억원으로 35% 늘었다. 올 들어 코스피 지수가 24%가량 오른 것을 고려해도 시장 대비 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강씨는 주로 거래하는 프라이빗뱅커(PB) 조언을 참고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투자했고 100%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했다. 메자닌 사모펀드와 목표전환형 펀드 등에도 분산투자해 각각 10%, 5%의 수익을 달성했다. 올해 재테크에 성공한 가운데 강씨는 내년에는 어떻게 자산을 불릴 것인가에 대해 고민이 많다.

강남 자산가 고객이 많은 증권사 여성 스타 프라이빗뱅커(PB)들은 내년 재테크 키워드를 '금리 인상과 세테크'로 꼽았다.

금리 인상 전인 지난달 초부터 자산가들은 부동산 투자에 대해선 보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내년에도 한국은행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정부가 부동산시장 거품을 잡으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 1.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규미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 부장은 "0.25%포인트라고 하면 소폭 올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도 "상승률로 보면 20%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돈을 20% 올려 대출이자를 갚는다고 보면 된다"며 "대출 금리가 임대수익률을 넘어서는 역 레버리지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대출 테크'를 준비할 때"라고 조언했다.
유영미 KB증권 도곡스타PB센터 부장도 "한국은행이 완만하게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자 부담이 커진 데다 지난 8월 부동산 안정화 대책과 관련해 부동산거래가 위축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투자업계는 내년까지 국내 증시가 강세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지만 강남 자산가들은 무리해서 자산을 늘리는 것보다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선호했다. 문재인 정부가 지난 8월 세법 개정안을 통해 소득이 많은 사람에게 세금부담을 늘리겠다는 방침을 정한 만큼 자산가들은 절세에 어느 때보다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영미 부장은 "거액 자산가들은 원금은 지키고 세후 5~7%의 수익을 추구한다"면서 "종합과세 때문에 절세 전략을 통한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투자전략을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이규미 부장은 "사실 비과세 해외펀드와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 납입 한도가 작아서 자산가들은 큰 관심이 없었다"면서 "최근 '막차타기'를 추천하면 긍정적으로 답변하는 고객이 늘었다"고 했다. 이어 "세제 혜택이 끝나면 매매차익, 평가차익 등에 배당소득세 15.4%를 내야 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절세상품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는 자산의 45% 이상을 신용등급 'BBB' 이하 비우량 회사채와 코넥스 상장주식으로 채우는 상품이다. 공모주 물량의 1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고, 1인당 투자액 3000만원 한도 내에서 배당 및 이자소득이 분리과세되는 절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사모펀드와 목표전환형 펀드의 인기는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자산가들은 전환사채ㆍ신주인수권부사채ㆍ교환사채 등에 투자하는 메자닌 사모펀드에 투자해 평균 10% 이상씩 수익을 냈다. 지난 1일 기준 플랫폼파트너스의 액티브메자닌 1호 펀드는 올 들어 97.62%, 지난해 9월 출시 이후로는 153.64%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이규미 부장은 "목표전환형 펀드가 귀환했다"면서 "증시가 조정국면이 이어지면서 지난해까지 목표전환형 펀드는 투자자에게 외면받았는데, 올해 증시가 반등하면서 이 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전했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주식형으로 운용하다 5~6% 수준의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채권형으로 전환하는 상품이다. 이 부장은 "올해 5월 이후 조기 목표 달성에 성공한 목표전환형 펀드가 잇달아 나타나면서 자산가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면서 "자산가들은 목표전환형 펀드에 1억원 이상 투자해 평균 2번 이상 갈아탔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마이다스자산운용의 4.0차세대유망 목표전환형 펀드는 7월 설정후 두 달 만에 목표 수익률 5%를 달성했다. 10월 말 설정된 하이자산운용의 하이중국4차산업목표전환형펀드는 3주 만에 목표수익률 7%를 달성했다.

해외 상품 가운데 요즘 강남 자산가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중국과 베트남 상품이다. 유영미 부장은 "올해 중국과 베트남 펀드 수익률이 높았다"면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지난달 13일 3447.84로 연고점을 찍은 후 최근 조정을 겪으며 3300선으로 후퇴했지만 일시적인 조정 국면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지수 조정이 의미있게 나타날 때 매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 주식형 펀드의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은 9%대이며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36%대다. 유 부장은 내년 포트폴리오를 예금 및 단기채권 20%,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 20%, 공모주하이일드채권펀드 15%, 메자닌펀드 15%, 국내 및 해외주식 20%, 해외펀드 20% 등으로 구성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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