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역사 문제 갈등이 집약된 곳…중동 최대 화약고 중 한 곳
예루살렘의 지위 문제는 오랫동안 쟁점이 되어 왔다. 유엔은 1948년 이스라엘의 건국을 앞두고 열린 총회 결의안을 통해 이스라엘을 어느 쪽 일방에 종주권이 없는 국제도시로 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예루살렘 서쪽은 이스라엘이, 동쪽은 요르단이 관리토록 했다.
그뿐만 아니라 중동 평화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이는 팔레스타인의 독립국 건설 문제에서도 예루살렘의 지위 문제는 민감한 주제다. 팔레스타인 역시 예루살렘을 수도로 삼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예루살렘에 대한 미국의 정책은, 향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문제에 대한 미국 정책의 시금석이라는 점에서 민감하게 작용했다.
예루살렘이 이처럼 민감한 곳은 이곳이 단순한 영토분쟁지 이상의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동예루살렘에는 넓이가 0.9㎢의 올드시티가 있는데, 이곳은 유대교, 이슬람교, 기독교 3종교의 성지다. 고대 이스라엘 왕국의 솔로몬왕이 세운 성전터의 '통곡의벽'과 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함마드가 승천한 바위돔사원과 알아크사사원, 예수가 묻히고 부활한 곳에 세워진 성묘교회 등이 있다. 이 때문에 세 종교는 수천년 동안 이곳의 영유권을 두고 전쟁을 벌여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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