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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 인정, 왜 논란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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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역사 문제 갈등이 집약된 곳…중동 최대 화약고 중 한 곳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하면서, 예루살렘의 지위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아랍은 물론 대부분 국제사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지역 내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수도로 예루살렘을 인정하는 문제는 왜 이처럼 주목을 받는 사안일까.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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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의 지위 문제는 오랫동안 쟁점이 되어 왔다. 유엔은 1948년 이스라엘의 건국을 앞두고 열린 총회 결의안을 통해 이스라엘을 어느 쪽 일방에 종주권이 없는 국제도시로 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예루살렘 서쪽은 이스라엘이, 동쪽은 요르단이 관리토록 했다.
하지만 1967년 '6일 전쟁' 당시 이스라엘은 동예루살렘을 점령했다. 이후 이스라엘은 예루살렘을 영원하고 나뉠 수 없는 이스라엘의 수도로 규정하고, 정부 기관 등도 예루살렘에 설치했다. 하지만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이스라엘의 동예루살렘 점령을 규탄하며,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규정했다. 그럼에도 이스라엘은 이후 동예루살렘에 정착촌을 설치하고 20만명의 유대인을 이주시켰다. 그동안 국제사회는 이런 이스라엘의 점령 정책을 비판했다. 이 같은 논란 때문에 세계 어느 나라도 예루살렘에 대사관을 두지 않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중동 평화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이는 팔레스타인의 독립국 건설 문제에서도 예루살렘의 지위 문제는 민감한 주제다. 팔레스타인 역시 예루살렘을 수도로 삼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예루살렘에 대한 미국의 정책은, 향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문제에 대한 미국 정책의 시금석이라는 점에서 민감하게 작용했다.

예루살렘이 이처럼 민감한 곳은 이곳이 단순한 영토분쟁지 이상의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동예루살렘에는 넓이가 0.9㎢의 올드시티가 있는데, 이곳은 유대교, 이슬람교, 기독교 3종교의 성지다. 고대 이스라엘 왕국의 솔로몬왕이 세운 성전터의 '통곡의벽'과 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함마드가 승천한 바위돔사원과 알아크사사원, 예수가 묻히고 부활한 곳에 세워진 성묘교회 등이 있다. 이 때문에 세 종교는 수천년 동안 이곳의 영유권을 두고 전쟁을 벌여왔다.
영국의 가디언은 2015년을 기준으로 예루살렘의 인구가 85만명이며, 이 가운데 37%가 팔레스타인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의 팔레스타인 거주민들은 좁은 집에서 살고 있는데 이스라엘이 건물 신축, 확장 등을 허용하고 있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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