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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올해의 인물’, 성추행 폭로로 ‘침묵을 깬 사람들’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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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성추행·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불특정 다수를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에 선정했다.

타임은 6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올해의 인물에 선정된 이들을 '침묵을 깬 사람들(The Silence Breakers)'로 명명하고, 이번주 발행본 표지 사진을 공개했다.
표지에는 20년전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인 하비 와인스타인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영화배우 애슐리 주드, 여성 직원들에 대한 상사의 성희롱·차별을 문제화한 우버의 엔지니어 수전 파울러,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등이 포함됐다. 타임은 커버스토리를 통해 “침묵을 깬 이들은 모든 인종, 소득계층, 직업군, 전 세계 곳곳에 있다”며 “그들은 지금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투 캠페인은 지난 10월 와인스타인의 성추문이 일파만파 확대되자 배우 알리사 밀라노가 자신의 트위터에 “당신이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면 ‘미투’라고 써달라”고 제안하며 시작됐다. 하루만에 약 50만건이 넘는 리트윗이 달렸고, 피해자들의 용기 있는 고백이 이어졌다. 미국 연예계를 시작으로 정재계, 언론계, 스포츠계로 빠르게 퍼져나가며 세계 각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에드워드 펠센털 타임 편집장은 “해시태그 '#미투'는 지금까지 최소 85개국에서 수백만 번이나 사용됐다”며 “우리 표지에 실린 그 여성들의 충격요법적 행동이 1960년대 이후 우리 문화의 가장 빠른 변화 중 하나를 촉발했다.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을 받아들이는 것을 멈추도록 독려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파문 직후 와인스타인은 자신이 세운 제작사에서 해고됐고, 성 희롱과 추행 혐의를 받은 존 코니어스 미 하원의원(미시간)은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할리우드 스타 케빈 스페이지, 공중파 앵커 찰리 로즈와 맷라워 등도 현재 출연중인 프로그램에서 퇴출됐다. 타임은 이에 대해 “지난 2개월 간 침묵을 깬 사람들의 집단적 분노는 즉각적이고 충격적인 결과를 가져왔다”며 “거의 매일 거물이 쓰러지고 우상은 망신을 당했다. 범죄 혐의가 제기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차점자로 아깝게 2년 연속 표지 장식 기회를 놓쳤다. 3위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차지했다. 이밖에 최종 후보에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로버트 뮬러 특검, 모하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등이 올랐었다.

한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타임이 발표한 올해의 인물 선정에 대해 “우리는 성폭행에 대해 침묵을 깨는 용기를 보여준 이들에게 감사해야한다”며 경의를 표했다. 메르켈 총리는 2015년 올해의 인물에 선정된 바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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