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야생마' 양용은(45ㆍ사진)이 일본에서 부활을 꿈꾸고 있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퀄리파잉(Q) 스쿨을 수석으로 통과한 게 출발점이다. 5일 일본 이바라키현 센트럴골프장 서코스(파72)에서 끝난 2018시즌 Q스쿨 최종 6라운드에서 무려 8언더파를 몰아쳐 1위(23언더파 409타)를 차지했다. "일단 시드를 지키는 게 우선이지만 기회가 되면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우즈가 최근 9개월 만의 복귀전 히어로월드챌린지에서 연착륙에 성공한 시점이라는 게 재미있다. 양용은은 더욱이 2004년 선클로렐라클래식을 제패하는 등 이미 JGTO에서 2006년까지 통산 4승을 수확한 경험이 있다. 12년 만의 컴백이다. "정규 투어는 아니지만 오랜만에 1위를 해서 짜릿하다"며 "미국 시니어투어에 가기 전 일본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활약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51세의 프라야드 막생(태국)이 롤 모델이다. 지난 1월 EPGA투어와 공동 주최한 싱가포르오픈에서 깜짝우승을 일궈냈다. "나도 못할 게 없다"는 양용은은 "일본은 40대 이상 선수들이 많아 오히려 자극제가 되고 있다"면서 "이번 겨울을 활용해 꼼꼼하게 내년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국내에서 1주일 정도 휴식을 취한 뒤 곧바로 미국 하와이에서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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