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산업혁명은 이전 단계 산업혁명의 연장선으로 전개되고 견인됐다. 즉 3차 산업혁명으로 촉발된 정보기술 발달이 소통 범위가 확산되고 자유로워지면서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3차 산업혁명 시기에 초고속 인터넷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CDMA라는 디지털 이동통신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 하는 등 과감한 혁신을 취했다. 그 덕택에 정보통신 강국, 세계 경제 11위의 대국으로 선진국 문턱까지 올 수 있었다. 3차 산업혁명은 PC기반에 인터넷이 출현한 정보화 사회라고들 한다. 이보다 발전된 4차 산업혁명은 초고속 인터넷으로 사물간 접속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이는 무한한 정보를 생성하고, 거기에 인공지능이 결합되면서 우리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기술, 서비스, 비즈니스가 생기는 초연결 사회를 만들 것이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국내 중소기업계의 인식은 명암이 교차한다. 새 기회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있는가 하면, 심각한 위기의 파고에 속절없이 밀려날 것이라는 두려움도 만만치 않다.
벤처기업 경우 차별화되면서도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나 제품을 완벽하게 준비해야 한다. 기술만 좋다고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동안 산업혁명은 산업뿐 아니라 사회 구조를 변화시키는 계기로 작용했다. 4차 산업혁명을 앞둔 우리는 과거보다는 여건이 매우 좋다고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다. 우리가 강점을 갖고 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사물인터넷, 화장품, 스마트홈 등을 주력산업으로 삼아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 로봇, 헬스케어, 게임 산업 등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기반 산업 부분에는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자동차, 기계, 조선, 화학 등에는 새로운 신기술을 적용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해야 하며 소프트산업인 영화, 드라마, K-POP 등도 정부가 조금만 지원을 한다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지난 10월 정부의 4차 산업혁명위원회가 출범했다. 4차 산업혁명의 실체를 만들어가는 동시에 혁신성장의 기회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 역할을 수행해주기를 기대한다. 뿌리없는 가지는 오래 가지 못한다. 우리 사회 각 분야, 특히 뿌리기업인 중소기업이 전문성을 키우고, 4차 산업혁명과 연관된 사업발굴 및 투자를 할 수 있는 정책을 우선으로 시작했으면 한다. 3차산업혁명을 대비했던 것과 같이 과감한 혁신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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