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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업계, 인천공항 임대료 30% 인하안 결국 不수용…공사 "이달 안 협상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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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는 20%p 안팎의 추가인하 요청
롯데는 사드 보복 관련 협상 별개로 접근

▲인천공항.[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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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입주 면세점 사업자들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제안한 '임대료 30% 인하안'을 수용하지 않으면서 양측 간 협상이 장기화되고 있다. 각 업체별로 운영 규모나 기존 임대료 수준에 따라 입장 차이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인천공항공사 측은 이달 안에 관련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T1 입주 면세점 사업자들은 인천공항공사가 다음달 제2여객터미널(T2) 오픈을 앞두고 제안한 T1 임대료 30% 인하안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한다. 앞서 지난달 9일 인천공항공사는 설명회를 열고 T1 사업자들에게 임대료를 30% 일괄 인하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인천공항 T2 개장에 따른 T1 이용객 수 감소분을 그대로 적용한 것으로,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 최근의 경영환경 악화 상황은 반영되지 않았다.
제시된 30%의 인하율은 T2 오픈 직전년도인 올해 여객수(1월1일~12월31일) 예측치를 기반으로 했다. 공사가 수치 산정의 기준을 삼은 변수(여객수 및 항공사 탑승구 변화 등) 공식에 이 예측치를 대입했으며, 정확한 올해의 여객 수 집계가 마무리 돼 실제 숫자가 적용돼도 인하율은 30%에 수렴할 것으로 공사 측은 보고 있다.

다수의 업체는 이에 추가적으로 20%포인트(p) 안팎의 추가 인하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의견서는 각 사가 개별적으로 제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사의 상황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추가적인 조정 요구 수위를 결정한다.

T2 개장에 따른 조정과는 별개로 중국의 사드 보복 타격을 정면으로 받은 데 대한 임대료 협상을 진행중인 롯데는 보다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분위기다. 롯데 측은 추가적인 인하 수준을 명시하려는 타사와는 달리 30% 인하를 받아들이기는 어려우며 추가 검토가 필요한 사안을 언급하는 선에서 의견서를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미묘한 입장차이는 감지되지만, 기존 공사의 제시안에 추가 인하가 선행돼야 운영이 정상화 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구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한항공이 터미널을 옮긴다는 점 등 세부적인 사항이 간과됐다"면서 "예측치가 적중해 30% 수준에서 여객이 이동한다고 해도 실제 매출 변화는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면세점 관계자는 "(인천공항공사의 30% 인하안을) 그대로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며, 구체적인 조정 숫자는 탑승구 재배치 등 문제까지 고려해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사 측은 T2 개장과 관련된 임대료 협상은 이달 안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각 사별로 제출한 의견서를 토대로 이를 반영할지에 대해 또 다시 검토ㆍ논의를 할 예정"이라면서 "T2가 다음달 18일 오픈 예정이므로 행정 절차상 올해 안에는 합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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