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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소프라노'의 깜짝 놀랄 다이어트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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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칼라스 탄생 94주년

마리아 칼라스

마리아 칼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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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칼라스', 오페라를 마리아 칼라스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다는 표현이다. 그 만큼 마리아 칼라스는 오페라의 여신, 불멸의 디바로 평가받는 '세기의 소프라노'였다. 그는 전혀 다른 경지의 기량을 선보였고 찬사를 받았다.

2일은 칼라스가 태어난 지 94년이 되는 날이다. 그는 1923년 12월2일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다. 유년 시절은 불우했다. 부모의 편애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의 부모는 어릴 때부터 고도 비만에 근시였던 칼라스보다 예쁜 언니만을 좋아했다. 하지만 이런 환경은 칼라스가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13살 때 그리스로 건너가 아테네음악원에서 공부한 그는 1940년 그리스 국립오페라 무대에서 데뷔했다.
하지만 데뷔 후에도 칼라스는 80kg이 넘는 체중을 유지했다. 1945년 미국으로 다시 돌아와 오페라 가수로 활동하고자 했을 때 그의 몸무게는 95kg에 달했다. 이 때문에 여린 여주인공으로는 어울리지 않는 등 맡을 수 있는 배역에 한계가 있었다고 한다.

칼라스가 다이어트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얘기가 전해진다. 우선 영화감독 루치아니 비스콘디를 만나면서 그의 사랑을 얻기 위해 감량을 했다는 소문이 있다. 하지만 비스콘디는 동성애자였기 때문에 이 사랑은 이뤄지지 않았다. '로마의 휴일'을 보고 오드리 헵번의 스타일을 소화하기 위해 다이어트를 시작했다는 얘기도 많이 퍼졌다.

칼라스는 1954년 극히 짧은 기간에 40kg 정도를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 인해 외모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게 바뀐다. 하지만 여전히 굵은 발목이 드러나는 차림은 피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칼라스는 오페라 가수는 몸집이 커야 한다는 당시 통념을 깨고 날씬한 몸매에서도 천상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칼라스가 살을 뺀 비결에 대해서도 설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촌충 다이어트'를 했다는 얘기가 있었다. 기생충 알을 먹은 덕에 짧은 기간에 살을 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칼라스의 남편이었던 그리스 사업가 메네기니가 쓴 책 '마리아 칼라스, 나의 아내' 중에는 칼라스가 자신의 몸에서 나온 촌충으로 보고 놀라 의사를 불렀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칼라스의 다이어트 비법은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고 그는 1977년 프랑스 파리의 한 아파트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칼라스를 뛰어넘는 소프라노의 다이어트가 2000년대 들어 화제가 된 적이 있는데 그 주인공은 미국의 소프라노 데보라 보이트였다. 보이트는 2004년 '낙소스 섬의 아드리아네'에서 주연을 맡을 예정이었지만 뚱뚱하다는 이유로 탈락했다. 당시 보이트의 체중은 127kg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보이트는 위 절제 수술을 받아 체중을 61kg 감량하고 배역을 되찾았다고 한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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