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시즌이 막을 내렸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라는 새로운 무대에 도전한다는 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초반에는 적응이 무척 어려웠습니다. 좁고 딱딱한 페어웨이와 까다로운 포대그린 등 한국과 다른 코스 공략은 물론 가족의 도움 없이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이 컸습니다. 그래도 올해를 되돌아보면 제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을 만큼 만족스럽습니다.
최종 성적은 29개 대회에서 '톱 10' 진입 5차례, 상금랭킹 35위(3485만엔ㆍ3억4000만원)입니다. 연초 '첫 우승과 시드 유지'가 목표였는데요. 비록 우승을 하지는 못했지만 데뷔 첫 해 연착륙에 성공한 것 같습니다. 내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최근 임팩트가 좋아지면서 비거리가 확실히 늘었습니다. 착실하게 웨이트트레이닝을 한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페어웨이안착률 20위(68.57%)와 파 온 비율 13위(70.07%) 등 정확도도 괜찮았습니다. 이번 겨울 쇼트게임과 퍼팅을 보강한다면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일단 상금랭킹 25위를 유지해 최종전 리코컵에 출전한다는 계획입니다. 우승을 하거나 꾸준히 '톱 10'에 올라야한다는 이야기지요. 일본투어의 분위기와 흐름을 충분히 파악했습니다. 2018시즌이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JLPGA투어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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