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3% 성장' 전망에 '완연한 경기회복세' 확신한 듯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한국은행이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6년 5개월 만에 인상했다. 5년간 8번 금리를 내렸던 한은이 초저금리 시대의 막을 내렸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30일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1.50%로 0.25%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상한 건 2011년 6월 이후 6년 5개월 만이다.
기준금리를 내리기만 했던 한은이 방향을 선회한 건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작용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가계부채가 고공행진하면서 올 3분기 기준 1419조원으로 불어났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5개월 전부터 공식석상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지난 6월 한은 창립 기념식에서 "경기 회복세가 확인될 경우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조절할 수도 있다"고 밝힌 것이 첫 시그널이다. 특히 지난달 금통위에서는 이일형 위원의 인상 소수의견이 나오며 이달 금리인상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한은이 그동안 금리인상의 대전제로 '국내 경기의 완연한 회복세'를 언급했던 걸 고려하면 이제는 완화정도를 축소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고 판단한 것이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달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도 한은의 금리인상을 부추겼다.
한은의 기준금리인상으로 이제 통화정책의 방향은 완화에서 긴축으로 선회하게 됐다. 우리나라도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과 함께 통화정책 정상화 흐름에 동참하게 된 것이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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