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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항소심서 특검이 신청한 증인, 연이어 불출석…"피습 두려워"

최종수정 2017.11.30 14:43 기사입력 2017.11.29 14:35

고영태씨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이재용 항소심 재판에서 특검이 신청한 핵심 증인들이 연이어 불출석했다. 이들은 '정유라 피습사건'을 이유로 들며 출석을 거부했다.

29일 서울고법 형사13부(정형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에 대한 항소심 9차 공판에서 이날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던 고영태씨가 불출석했다.

특검팀은 "어제까지만 해도 고씨가 출석하겠다고 했지만 오늘 오전에 갑자기 출석하지 못하겠다고 연락해왔다"며 "고씨의 연로한 노모가 정씨 피습사건이 발생한 상황에서 출석하는 것을 강력히 반대해 출석하지 못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7일 8차 공판에선 장시호씨가 같은 이유로 불출석했다. 특검팀은 "지난 25일에 정씨 주거지에 괴한이 침입하는 사건이 있었다"며 "장씨가 초등학생 아들과 단 둘이 거주하고 있는 만큼 신변에 부담돼 불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당초 특검은 장씨와 고씨를 불러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금 관련 내용을 신문할 예정이었다. 그동안 특검은 삼성이 '부정한 청탁'을 하기 위해 장씨가 운영한 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냈다고 주장해왔다. 1심 재판부는 삼성의 정유라 승마지원(약 73억원)과 영재센터 지원(16억2800만원)을 뇌물로 인정했다.
장씨와 고씨의 증인 신문은 11일 이후에나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팀은 "고씨가 본인의 재판(11일) 이후인 13일 또는 18일쯤이면 언제라도 출석하겠다고 밝혀왔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장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다음달 11일 오후 2시, 고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13일날 오후 2시에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도 증인 출석을 거부할 경우 증인 신청을 철회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순실(최서원)씨의 딸 정유라씨는 25일 오후 3시 경 괴한의 습격을 받았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이모(44)씨가 서울 강남구에 있는 정씨의 주거지에 침입했다. 이 사건으로 정씨와 함께 있던 마필관리사가 칼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씨는 “정씨가 돈이 많을 것 같아 범행 대상으로 정하고 약 일주일 전부터 수차례 해당 빌딩을 답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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