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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타이어 포기…건설·항공·고속으로 그룹 재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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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홀딩스와 금호고속 합병 완료와 그룹 현안 등에 대한 발표를 하고 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홀딩스와 금호고속 합병 완료와 그룹 현안 등에 대한 발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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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금호타이어 재인수를 완전히 포기한다"면서 "향후 건설·항공·고속 중심으로 그룹 재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8일 박삼구 회장은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그룹 본관에서 '금호홀딩스-금호고속 합병 마무리에 따른 그룹 현안'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타이어 재인수 포기를 공식화했다.

그는 "금호타이어 실적악화에 책임을 지고 경영권과 우선매수권을 완전히 포기했다"면서 "금호타이어 인수에 실패했고, 향후에도 재인수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채권단 관리하에 구조조정 중인 금호타이어가 어떻게든 빠른 시일내에 정상화되고, 더 좋은 인수자가 나타나 좋은회사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어제부로 금호고속과 금호터미널, 금호홀딩스 3사의 합병이 마무리됐고, 그룹의 지배구조 재편도 완료됐다"면서 "앞으로는 건설, 항공, 고속을 주력계열사로 탄탄하고 건실한 그룹을 재건해 국민과 국가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나항공의 실적 악화에 대해 "3번의 대형 항공사고와 사스, 세월호, 사드 등 대외변수 등의 영향으로 2011년 이후 실적이 악화됐다"면서도 "지난해 턴어라운드를 이뤘고, 영업이익 개선과 채무상환 등의 노력으로 향후 2~2.2 수준의 이자보상배율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는 2019년 IFRS16도입에 따른 부채비율 상승 우려에 대해서는 "항공업계 공통의 문제"라면서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실질 내용 자체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이 이날 기자회견이라는 형식으로 금호타이어 재인수에 대한 완전한 포기를 공식화한 것은 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통해 금호타이어 재인수에 나설 수 있다는 시장의 의구심과 불확실성을 적극적으로 해소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그룹은 지주사인 금호홀딩스를 통해 금호터미널과 금호산업 등을 재인수하는 과정에서 재무부담이 확대돼 왔고, 박 회장이 향후 아시아나항공을 활용해 금호타이어 재인수를 노릴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이어지면서 자금융통과 신용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앞서 그룹은 금호고속 자회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아시아나IDT, 아시아나에어포트, 아시아나세이버 3개사가 출자나 담보(자금보충약정) 등을 제공함에 따라 그룹 전반의 신용 위험 연계성도 확대됐다.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은 'BBB-'에다 '부정적'으로 투자 적격 등급의 최하단에 있는데다, 신용등급이 더 떨어질 경우 투기 등급으로 조기상환 청구가 줄을 잇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2009년 대한통운과 대우건설의 무리한 인수로 그룹 전체가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빠지자 아시아나항공 을 비롯해 금호건설 과 금호타이어, 금호석유 화학 등 주요 4개 계열사가 각각 워크아웃(금호산업·금호타이어)과 자율협약(아시아나항공·금호석유화학)에 들어간 바 있다.

2014년 말 금호타이어와 금호산업은 워크아웃에서 졸업했고 금호산업은 그룹의 품으로 돌아았지만 금호타이어를 되찾는데는 실패했다. 금호타이어는 중국사업 부진 등으로 경영실적이 극도로 악화되면서 경영난에 빠졌고 또 한 번의 자율협약을 진행 중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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