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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한계 부딪힌 편의점…"점포 수보다 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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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들어 최저임금 인상, 정부 규제 강화 이슈 한복판으로
"4~5년은 활발히 팽창"→우량점 위주 출점, 체질 개선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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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점포 급증세가 계속 이어질 줄 알았더니…"
편의점업이 성장 한계에 부딪혔다. 최저임금 인상, 정부 규제 강화 등 리스크에 무릎 꿇은 것. 국내 주요 편의점업체들은 앞으로 점포 수 경쟁을 지양하고 체질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편의점 5개사(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의 신규 출점 점포 수는 4514개로 집계됐다. 이미 지난해(4300개)를 뛰어넘은 규모다.

하지만 최근 편의점 출점 여력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향후 4~5년은 점포 수가 꾸준히, 많이 증가할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그러다 하반기 들어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공정거래위원회 가맹 분야 규제 강화 등 이슈가 불거지며 편의점 출점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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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달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4사를 탐방한 뒤 낸 보고서에서 "내년도 각사별 차이는 있겠지만 신규 출점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 또 보수적 출점 전략이 합리적이라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차 연구원은 "최저임금 상승, 점주 지원금 지출 등에 따른 인건비 증가로 내년 편의점산업 전체의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 여지가 많다"며 "2015년을 전후로 고성장세를 구가했던 편의점산업의 구조 개편 작업이 내년 시작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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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연구원은 만약 CU의 내년 신규 출점이 1000여점이라면 GS25는 그 절반 수준이 될 것이라 추정했다. 실제로 점포 1만2309개를 보유한 GS25는 지난 7월 매머드급 가맹점주 지원 방안을 발표한 뒤 투자·외연 확장보다 내실 다지기에 방점을 찍고 있다. ▶관련 기사GS25 9000억 '상생 베팅'에 냉가슴 앓는 경쟁 편의점들 GS25 관계자는 "매년 전국 가맹점에 최저수입 보장금 400억원을 직접 지원키로 한 만큼 더욱 우량점 위주 신규 출점 전략을 펼칠 수밖에 없다"며 "자연스레 내년 오픈 점포 수가 여느 해보다 줄어들고 내실도 다져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아울러 GS25는 내년 1월부터 햄이나 소시지 같은 냉장·냉동 제품에 한해 반품을 받지 않기로 했다. 전국 1만여개 점포에서 유통기한 내 판매하지 못한 제품은 점주가 폐기 등록 후 자체적으로 처리해야 한다. 이번 조치는 일부 점포에서 판매량 대비 과다하게 발주를 해 폐기 비용이 증가하는 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체질 개선 작업이라고 GS25는 설명했다.
점포 수 1위(1만2359개) CU도 각 점포의 질을 통해 양을 견인하는 선순환을 기치로 삼고 있다. CU 관계자는 "특히 출점 조건이 예전에 비해 굉장히 까다로워져서 보다 더욱 신중하게 신규점 오픈을 진행하는 경향이 있다"며 "좋은 상권에서 가맹 수요가 발생하면 당연히 환영이나, 인위적으로 점포 확장을 강행하겠다는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세븐일레븐(점포 수 9140개) 관계자 역시 "다출점 전략은 이제 옛날 얘기"라며 "면적이 비교적 넓은 점포를 우선순위에 두고 신도시 등 유망한 상권에 법 저촉 여부를 면밀히 따져 출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세븐일레븐이 1989년 5월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국내 1호점을 연 지 27년 만인 지난해 전체 편의점 수는 3만개를 돌파했다. 올해 각사 최신 데이터 기준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등 '빅5'의 총 점포 수는 3만8647개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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