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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은 김밥 한 줄" VS "디테일로 차별화"…롱패딩 광풍 속 별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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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패딩 전성기' 패션업계 모처럼 훈풍에 미소
브랜드 경계 허물어져 골프 브랜드서도 롱패딩 선봬
일각에선 차별화 지적…"퍼·후드 등 디테일에 주목"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 지하 1층 평창 팝업스토어 앞이 이른 아침부터 평창 올림픽 기념 롱패딩을 사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이날 잠실 롯데백화점 평창 팝업스토어에서는 선착순 1천명에게만 판매가 예고되며 전날부터 구매하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기다리는 진풍경을 낳았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 지하 1층 평창 팝업스토어 앞이 이른 아침부터 평창 올림픽 기념 롱패딩을 사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이날 잠실 롯데백화점 평창 팝업스토어에서는 선착순 1천명에게만 판매가 예고되며 전날부터 구매하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기다리는 진풍경을 낳았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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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올 겨울 시즌 패션 키워드는 '롱 패딩'이다. 패션업계는 모처럼의 훈풍에 미소지으면서도, 일각에서 지적하는 '제품 차별화 부족'에 적극 항변하는 모습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2가 전개하는 아이더의 벤치패딩 ‘스테롤 롱 다운재킷’은 올 겨울 첫 출시해 80% 이상의 판매율을 이어가고 있다. ‘타이탄 롱 다운재킷’도 전년비 판매율이 3배 가량 급증했다. 네파의 롱 패딩 사이폰 벤치다운도 이달 초 누적 판매율이 85%(입고 기준)에 이르고, 가성비 갑(甲)으로 꼽히는 평창패딩은 당초 기획 물량 3만장 중 80%가 넘게 팔렸다.
모처럼 찾아온 특수는 패션 브랜드 간 경계도 지웠다. 관련 특수를 누리기 위해 아웃도어는 물론, 패션, 스포츠에 이어 골프 브랜드들도 롱 패딩 제품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오전 7시50분 기준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 지하 1층 정문 앞에는 '평창 롱패딩'을 구하기 위해 1000여명이 넘는 인파가 운집했다.(사진=조호윤기자)

22일 오전 7시50분 기준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 지하 1층 정문 앞에는 '평창 롱패딩'을 구하기 위해 1000여명이 넘는 인파가 운집했다.(사진=조호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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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도 곳곳에서 쏟아내는 롱패딩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구매를 원하는 이들 중 상당수는 "도대체 어떤 브랜드의 롱패딩을 사야할 지 모르겠다"고 탄식하기도 한다. 일각에서 제품별 차별점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솜털 80 깃털 20' 혹은 '솜털 90 깃털 10' 등 동일한 충전재 비율, 디자인 등 만으로는 차별화하기 어렵다는 것.

브랜드들은 다운재킷마다 달려있는 털 혹은 후드를 차별점으로 꼽기도 한다. 정동혁 네파 마케팅본부 상무는 "기존 다운재킷이 길이, 부피, 컬러가 차별화 요소였다면 최근에는 퍼와 후드 디테일을 통해 차별화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특히 여성용 제품에서 이러한 시도가 많이 발견되고 있는데, 이는 풍성하고 고급스러운 소재의 퍼가 세련되면서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연출시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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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사례를 살펴보면, 네파는 올 겨울 메인 제품인 패트릭 다운재킷과 알라스카 다운의 후드를 목 앞부분에 위치하도록 했다. 지퍼를 모두 채울 경우 넓은 후드와 풍성한 퍼가 뒷목부터 귀와 얼굴을 감싸줘 따뜻하면서도 얼굴이 작아 보이는 착시 효과를 주기 위해서다. 알라스카 다운의 경우 고급스럽고 세련된 느낌을 더하기 위해 기존보다 길고 풍성해진 4.5㎝ 라쿤 퍼를 적용했다.

코오롱스포츠도 안타티카 등 여성복 아우터에 컬러 퍼를 적용했다. 실버 폭스퍼 등 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한 점도 차별화 포인트다. 밀레의 경우, 올해 전체 다운컬렉션의 퍼를 화려하게 구성했다. 장모를 사용해 더욱 풍성해졌을 뿐 아니라 컬러도 단색, 투톤 효과를 줬다. 유럽산 실버폭스 퍼, 블루폭스 퍼 등 소재도 고급화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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