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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협력사 직원 안전까지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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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Environment)과 건강(Health), 안전(Safety)
EHS 프로젝트 출범, 안전한 환경 구축 지원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과거 개별 기업의 경쟁에서 지금은 수많은 협력사로 연결된 네트워크 경쟁으로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협력사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건전한 생태계 구축과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협력사의 발전이 곧 기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철학 아래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중 가장 중요한 것이 협력사의 안전이다. 환경 안전사고는 협력사뿐 아니라 네트워크로 연결된 모든 회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이에 협력사를 쾌적하고 안전한 일터로 만드는 것은 대중소기업 상생 차원뿐만 아니라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사 임직원뿐 아니라 협력사 임직원의 환경 및 안전도 책임지겠다는 경영 철학을 갖고 있다. 협력사의 환경과 안전이 삼성 제품의 품질과 신뢰도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014년 협력사 환경안전 관리를 지원하는 별도 조직을 구성해 국내외 주요 협력사를 대상으로 노하우 전수, 교육 등 환경안전 개선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일명 'EHS 모델화' 프로젝트를 출범시켜 모든 협력사가 스스로 깨끗하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HS는 환경(Environment)과 건강(Health), 안전(Safety)의 줄임말이다.
삼성전자는 2016년 금속가공 30개 협력사(국내 13개ㆍ해외 17개)의 안전한 작업환경 구축을 지원하고, 업종별 우수 협력사를 EHS 베스트 파트너로 육성하고 있다. 육성 대상 우수 협력사를 매년 확대해 국내외 전 협력사의 환경안전 리스크 제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 1회 이상 협력사 대표, 환경안전 책임임원, 담당 실무자 등 계층별로 환경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교육과정은 환경안전에 대한 이해, 주요 개정 법안, 분야별 전문화된 내용 등으로 구성하고 있다. 교육은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수원 광교에 위치한 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200여개 1ㆍ2차 협력사 대표와 환경안전 책임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경안전 의식 제고를 위한 '환경안전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삼성전자 협력사 환경안전 개선 현황과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앞으로 개선 방향에 대해 협력사와 논의하는 자리였다. 협력사 환경안전 지원 정책과 점검결과 공유, 협력사 환경안전 개선 우수사례 발표,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사업장 만들기' 강연, 향후 개선을 위한 협력사 토론회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삼성전자 협력사 환경개선 사업 전

삼성전자 협력사 환경개선 사업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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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협력사 환경개선 사업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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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매년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삼성전자 환경안전 전문가가 직접 현장을 점검하고 개선 활동도 실시하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는 더욱 안전한 협력사 근로환경을 구축하고자 1ㆍ2ㆍ3차 협력사들과 함께 협력사 환경안전 개선 협의체를 구성하고 2ㆍ3차 협력사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해 외부 컨설턴트 파견을 통한 현장 점검과 개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는 총 500여개의 1ㆍ2ㆍ3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에 PCB를 공급하는 1차 협력사인 대덕전자는 제조특성상 화학물질을 사용하고 있어 작업장 내 악취, 누액, 소음 등의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화학물질 취급이 많은 도금업종의 환경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반도체 PCB를 생산하는 대덕전자를 'EHS 모델'로 선정하고 환경안전 개선을 집중 지원했다. 기존 대덕전자 근무환경은 도금공정 특유의 화학약품 냄새와 모터 소음, 현장 곳곳에 떨어진 화학물질로 인해 더러워져 열악한 환경이었으나 근로자들은 그것을 당연한 것처럼 인식하고 있었다.

삼성전자는 우선 경영진과 실무자들을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소음개선), 삼성전자 수원사업장(통합관제실ㆍ폐수처리장) 등 잘 관리된 사업장 현장을 둘러보게 해 공장 환경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대덕전자에 대한 현장 혁신 활동을 시작했다. 주요 과제로 ▲3無(냄새ㆍ누액ㆍ소음) ▲3정(정위치ㆍ정품ㆍ정량) 5S(정리ㆍ정돈ㆍ청소ㆍ청결ㆍ습관화) 등을 추진했다.

개선사업이 마무리된 이후 사업장 환경은 극적으로 개선됐다. 도금 공정에서 공기중 화학 물질의 89%가 개선됐으며 누액은 91%, 소음은 10% 개선됐다. 김영재 대덕전자 대표는 "35년간 도금관련 업무를 했는데 냄새가 나지 않는 현장을 생각조차 못했었고, 이번 활동을 통해 고정관념을 버리게 됐다"며 "현장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화학약품 냄새와 소음 감소로 쾌적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게 됐다며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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