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적조 벽돌건물 중 2%만 내진 성능 확보...포항 지진 피해 건물 97%가 민간 저층·낡은 건축물
그동안 한반도가 지진의 무풍지대였지만 지난해 9.12 경주 지진에 이어 포항 지진으로 대지진의 우려가 높아졌고, 강진 발생시 주로 민간의 저층ㆍ낡은 주택들이 집중 피해를 당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그러나 건물주들의 무관심과 높은 비용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정부의 지원 등으로 민간 차원의 내진 보강 공사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피해 건축물 2만3499곳 중 민간건물이 주택ㆍ상가ㆍ공장 등 총 2만2835개소에 달한다. 흥해읍 일대 아파트는 물론 단독ㆍ빌라ㆍ연립 등 주택 2만1214채, 상가 1451개소, 공장 159개, 기타 11개 등이 집중 피해를 당했다. 공공시설은 664곳에 불과하고 피해도 비교적 사소한 규모였던 것과 대비되는 결과였다.
이는 이미 예견돼 왔다. 지난해 경주 지진 후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민간건축물들이 지진에 극히 취약하다며 보강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올해 국감에서도 전국 민간건축물 중 내진 대상 건물 264만동 중 54만동(20.4%)만 내진 확보가 이뤄졌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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