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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먼 지진안전①]낡은 저층 '민간 건물'에 피해 집중…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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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적조 벽돌건물 중 2%만 내진 성능 확보...포항 지진 피해 건물 97%가 민간 저층·낡은 건축물

15일 포항 지진으로 붕괴된 필로티 구조 건물의 기둥/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15일 포항 지진으로 붕괴된 필로티 구조 건물의 기둥/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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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지난 15일 발생한 경북 포항 지진으로 저층의 낡은 민간건축물들이 집중적인 피해를 봤다. 이에 전국의 저층ㆍ낡은 민간 건물들에 대한 내진 보강 공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한반도가 지진의 무풍지대였지만 지난해 9.12 경주 지진에 이어 포항 지진으로 대지진의 우려가 높아졌고, 강진 발생시 주로 민간의 저층ㆍ낡은 주택들이 집중 피해를 당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그러나 건물주들의 무관심과 높은 비용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정부의 지원 등으로 민간 차원의 내진 보강 공사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4일 행정안전부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이번 포항 지진으로 그동안 '필라티'(1층에 벽채 없는 기둥 설계 방식) 건축물 등 약점을 지적받아온 저층ㆍ낡은 민간 건축물은 실제로 지진에 극히 취약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지진에 피해를 본 건물 중 97% 가량이 민간 건축물이었고, 피해강도도 훨씬 높았다.

피해 건축물 2만3499곳 중 민간건물이 주택ㆍ상가ㆍ공장 등 총 2만2835개소에 달한다. 흥해읍 일대 아파트는 물론 단독ㆍ빌라ㆍ연립 등 주택 2만1214채, 상가 1451개소, 공장 159개, 기타 11개 등이 집중 피해를 당했다. 공공시설은 664곳에 불과하고 피해도 비교적 사소한 규모였던 것과 대비되는 결과였다.

이는 이미 예견돼 왔다. 지난해 경주 지진 후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민간건축물들이 지진에 극히 취약하다며 보강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올해 국감에서도 전국 민간건축물 중 내진 대상 건물 264만동 중 54만동(20.4%)만 내진 확보가 이뤄졌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 6월 말 기준 우리나라 건축물 관리대장에 등재된 건물은 701만1215동인데, 이중 조적조 주택이 극히 취약했다. 총 222만9924동 중 내진대상은 15만1476동에 불과한데 그나마 이중 3021동(2%)만 내진확보가 된 상태였다. 철근콘크리트조 주택도 90만3481동 중 내진대상은 115만4276동으로 이중 44만1776동(38.3%)만 내진 성능이 확보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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