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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억 후원금 불법모집한 '어금니 아빠' 이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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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진=연합뉴스

고개 숙인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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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어금니 아빠 이영학(35)이 11년간 11억여원을 불법 후원받아온 것으로 24일 경찰조사결과 드러났다.

이날 서울 중랑경찰서는 이영학을 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과 사기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영학이 딸의 '거대백악종'의 수술비·치료비 명목으로 2005년부터 13년간 후원받은 금액은 총 12억여원에 달하지만 이영학이 직접 부담한 금액은 총 비용 4150만원 중 706만원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공단부담금·재단 지원금·중랑구청 지원금으로 충당됐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이영학은 나머지 후원금으로 호화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학은 2015년 11월부터 지난 10월까지 신용카드로 6억2000여만원, 현금과 수표로 5억6000여만원을 사용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 금원은 총 20대의 차량 구입(튜닝 후 재판매) 및 유지(3억3000만원)·후원금 모집 사무실 운영 및 광고(4억5000만원)·대출상환(2억5000만원)을 비롯해 문신·성형·유흥비 등 대부분 딸의 치료와 관계없는 일로 사용됐다.
그동안 이영학은 적극적으로 모금 홍보를 해왔다. 이영학은 2005년부터 이듬해 11월 1일까지 치료비 명목으로 7600만원의 후원금을 모집했음에도 이후 개인 블로그와 방송, 신문, UCC, 국토대장정 등의 방법을 통해 불특정 다수로부터 총 11억2000만원 상당을 편취했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이다.

경찰은 2006년 11월 1일까지 모금된 7600만원에 대해서는 치료 목적으로 후원돼 사기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한편 2006년 11월 2일부터 2007년 12월 20일까지 모집한 후원금 3억2000만원은 공소시효 10년이 도과돼 불기소 의견(공소권없음)으로 송치했다. 결국 총 후원금 12억여원 중 8억여원에 대해서만 사기 혐의가 적용됐다.

이영학은 경찰조사에서 "수술비가 충분함에도 계속 광고해 후원금을 모금했다"며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딸이 좋은 일을 하며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 재단과 고아원을 설립하려고 모금을 (계속)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영 기자 labr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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