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AD]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평창과 새내기 둘 다 잡을래요"

최종수정 2017.11.24 13:43 기사입력 2017.11.24 12:35

댓글쓰기

평창 자원봉사자 김나연양, 재수하며 자원봉사 활동까지
스키점프 마니아 부친 따라 동계 스포츠에 남다른 애정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처음에는 (지진 때문에) 수능이 연기돼 절망했어요. 그런데 포항 친구들은 얼마나 더 걱정이 되겠어요. 공부도 안 될텐데…. '1주일간 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결과를 내면 되지'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했어요."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씨가 묻어났다. 거기에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는 밝고 쾌활한 성격까지. 평창 올림픽 자원봉사자로 이보다 더 어울리는 사람이 있을까. 김나연(20)양은 대학 입학과 평창 올림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2017년을 누구보다 바쁘게 보냈다.

나연양은 고등학교 3학년이던 지난해 자원봉사자 모집에 지원했다. 하지만 기대만큼 수능 성적이 나오지 않자 재수를 하기로 결심했다. 1분, 1초가 아까운 재수 생활. 처음에는 올림픽 자원봉사를 포기할 생각도 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대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라서 학업과 병행키로 결정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역사적인 동계 올림픽이잖아요. 성공적으로 개최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최나연양 [사진= 본인 제공]

최나연양 [사진= 본인 제공]


재수 학원을 다니면서 주말에 서너 시간씩 자원봉사 교육을 받았다. 고심 끝에 결정한 자원봉사 활동이 되레 힘든 재수 생활을 버티는 힘이 됐다. "학업 스트레스 때문에 심하게 우울할 때 자원봉사자로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어서 정말 큰 활력소가 됐어요." 나연양은 신문방송학과에 지원해 장래 기자가 될 꿈을 꾸고 있다. 평창올림픽에서 자원 봉사를 맡은 분야가 방송 쪽이어서 기쁨이 갑절이 됐다.
나연양이 내년 올림픽을 기대하는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외삼촌을 10년 만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호주에 사는 외삼촌도 자원봉사자가 되어 한국에 온다. "서로 얘기를 나눈 것도 아닌데 함께 자원봉사 활동을 신청했다니 신기했어요. 호주에 가지 않는 이상 외삼촌을 볼 수 없는데 올림픽을 계기로 볼 수 있으니 일석이조죠."

나연양은 스키점프를 좋아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동계 스포츠에 관심을 갖게 됐다. 나연양의 아버지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스키점프 경기를 인터넷을 통해 찾아볼 정도로 관심이 많다. 부녀가 스키점프에 애정이 남다르다.

"피겨,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등 우리나라가 메달을 기대하는 종목들 외에도 경기가 많잖아요. 스키점프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메달을 따기 어렵겠더라구요. 하지만 스키점프 선수들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 싶어 응원하고 싶어요."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지금 쓰는 번호 좋은 번호일까?

※아시아경제 숫자 운세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