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수가 많은 인터넷 정보 공유 커뮤니티에 주식 관련 글들이 급증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에 대한 관심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주식에 대한 관심은 뭉칫돈을 굴릴 방법을 찾고 있는 부동산 투자자들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한 인터넷 부동산 정보 커뮤니티에서는 최근 주식 관련 질문과 답변이 크게 늘었다. 대부분 주식 투자 동호회에서나 나올법한 질문과 답들이다.
짧은 기간 유동성의 흐름이 '부동산→코스피→코스닥'으로 흐르고 있다는 시장 분석에서부터 종목 추천과 특정 종목 매수 시점을 묻는 질문, 주식 투자로 친구와의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고민 등 글의 종류도 다양하다.
주식시장으로 몰리는 유동성이 결국에는 다시 부동산 시장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주식 투자는 절대 하면 안된다는 경고의 조언도 나오고 있다. "여윳돈이 생기면 어디다 투자해야 할까요"라는 질문에는 부동산, 상가, 오피스텔 등의 답 대신 "셀트리온" "신라젠" "삼성전자" 등 주식 종목들이 거론되고 가상화폐라는 답도 나온다.
회원수 300만명의 인터넷 결혼, 육아, 인테리어 정보 공유 커뮤니티에는 주식 초보지만 조금 공부해서 몇 주간 단타 치기를 했더니 수십만원의 용돈 정도는 벌었다는 내용의 글 뿐 아니라, 한달만에 바이오주에 투자해서 수천만원의 '재미'를 봤다는 경험담도 있다. 남편 몰래 투자해서 떨린다는 글에는 "나도 남편 몰래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는 댓글이 달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달 전만 해도 3조~4조원을 기록하던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이 10조원을 돌파했고,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비중이 9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의 '쏠림'과 '단기 과열' 현상이 갑자기 꺼질 경우 상투를 잡은 개인 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며 '투기'가 아닌 '투자'로의 접근을 권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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