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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 6박7일의 기다림 외에도 사연은 '각양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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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 KT스퀘어 앞에서 아이폰X 대기자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앞에서 아이폰X 대기자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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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수능 한파에 눈까지 내린 24일 서울 광화문 KT 스퀘어 앞에는 아이폰X를 기다리는 30여명의 인파라 줄을 서서 대기했다. 이들은 살을 애는 매서운 추위보다는 아이폰X에 대한 기대감에 발을 동동 구르며 아이폰X을 기다렸다. 아이폰X를 기다리는 이유는 각기 달랐다.
인파 속에서 40대 정도로 돼 보이는 젊은 아빠가 눈에 띄었다. 이제 막 한국을 찾은 동장군과 당장이라도 대결할 듯한 두꺼운 파카와 스웩 넘치는 캡을 쓴 신상헌 씨는 해맑은 미소로 아이폰X를 기다리는 아이 옆에 서 있다. 그는 "아이와 함께 하는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해서 이곳을 찾게 됐다"며 "새벽 2시30분부터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신씨는 아이와 함께 추위와 싸우며 추억거리를 만들어보겠다는 완전 무장을 하고 나섰다. 하지만 그의 생각과 달리, KT는 아이폰 대기자들에게 건물 안에서 대기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김은 샜지만 아이와 함께 밤을 지새며 나눈 대화들이 추억으로 남았다.

신씨는 아이폰X를 사는 이유에 대해 "아들이 어릴 때부터 핸드폰과 자동차를 좋아했고 아이폰을 사줬었다"며 "이번에 나온 아이폰8 보다는 아이폰X를 사주고 싶어서 같이 길을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씨의 아들인 신경빈 군은 아빠와 함께 한 이 시간을 즐기기라도 하듯 연신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새로운 시작을 맞은 이도 있었다. 내년 대학원에 입학한다는 진성철씨는 "새로운 시작에 앞서 뭔가 도전을 하고 싶었다"며 "휴대폰을 바꿀 때가 됐고 해서. 처음으로 아이폰을 기다려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원 공부를 하며 아이폰X를 기다렸다.

6박7일을 기다리며 국내에서 역대 최장 대기시간 기록을 갈아치운 손현기 씨는 "힘든 일이었지만 식사할 시간이나 잠자리 등 KT에서 배려한 부분이 있어 기다리는데 무리는 없었다"며 "이제야 아이폰X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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