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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스 1언더파 "너무 오래 쉬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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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리트 호주오픈 첫날 공동 29위, 데이비스 8언더파 선두, 데이 5언더파 3위

조던 스피스가 에미리트 호주오픈 첫날 17번홀에서 티 샷후 공을 바라보고 있다. 시드니(호주)=Getty images/멀티비츠

조던 스피스가 에미리트 호주오픈 첫날 17번홀에서 티 샷후 공을 바라보고 있다. 시드니(호주)=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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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미국)의 타이틀방어전이다.

23일 호주 시드니 오스트레일리안골프장(파71ㆍ7230야드)에서 개막한 에미리트 호주오픈(총상금 125만 호주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5개를 묶어 1언더파 공동 29위를 달리고 있다. 캐머런 데이비스(호주)가 8언더파 폭풍 샷을 앞세워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했고, 테일러 맥도날드(호주)가 2타 차 2위(6언더파 65타)에서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후 들어 바람이 강해지면서 그린적중률이 72.2%로 떨어져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쇼트게임이 날카롭지 못했다. 지난 9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투어챔피언십 이후 두 달 동안 휴식을 취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버디와 보기를 주고받으며 좀처럼 스코어를 줄이지 못하다가 마지막 18번홀(파5) 버디로 기어코 1언더파를 작성했다는 게 고무적이다.

이 대회가 바로 스피스가 매년 단골로 출전하는 무대다. 초청료가 총상금보다 더 많은 132만 호주 달러(10억9000만원)라는 게 출발점이다. 스피스에게는 더욱이 첫 출전한 2014년 우승, 2015년 준우승, 지난해 다시 정상을 탈환한 '약속의 땅'이다. "쇼트게임 감각이 많이 떨어졌다"며 "일단 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한 것에 만족한다"고 2라운드를 기약했다.

제이슨 데이(호주)가 경계대상이다. 버디 8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5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3위에 포진했다. 16개 홀에서 6언더파를 몰아치며 신바람을 내다가 후반 8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한 게 오히려 아쉽게 됐다. 데이는 "몇 차례 실수가 있었지만 전체적인 샷 감각이 좋다"며 자신감을 표명했다. 문경준(35)은 4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114위로 밀렸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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