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증가폭도 사상 최대…규제에도 부동산 쏠림 지속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올해 3분기 산업대출이 6년6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 대출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늘면서 서비스업 대출이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산업대출 증가세를 이끈 건 서비스업 대출이다. 서비스업 대출은 3분기 중 14조4000억원(2.4%) 늘어 잔액이 60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증가폭은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사상 최대치다. 특히 서비스업에서 부동산업 대출 잔액은 195조7000억원으로 석 달 새 9조7000억원(5.3%) 늘었다. 이 역시 역대 최대폭이다. 부동산업은 3분기 전체 서비스업 대출 증가액 중 절반에 가까운 47.0%를 차지했다.
집값 잡기를 위해 정부가 초강력 부동산 규제책을 내놓았지만 부동산 시장으로 투자자금이 쏠리는 현상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부동산업 대출 중 개발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크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중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와 석유·화학·의약품·플라스틱이 각각 2조1000억원, 9000억원 늘었다. 반면 기타운송장비는 1조원 줄어 2016년 4분기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건설업에 대한 대출은 1조1000억원 늘어 전분기(1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산업대출을 기관별로 살펴보면 예금은행에서는 14조1000억원(1.7%),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선 6조5000억원(3.4%) 늘었다. 예금은행 대출은 소폭 늘어난 반면 비은행 대출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은행권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대출 규제의 영향이다.
자금용도별로는 시설자금은 13조원, 운전자금은 7조6000억원 늘었다. 전체 산업대출에서 시설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41.3%로 높아졌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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