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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없는 달러…환율 하락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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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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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욱 전문위원] 2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12월 금리인상 의지가 재확인 됐음에도 불구하고 달러가치는 5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0월 회의록에서 다수의 위원들이 '근 시일 내에(near term)' 금리인상이 적절하다는데 뜻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12월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 됐다.
하지만 이 같은 회의록이 공개된 직 후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에 대한 '팔자' 혹은 '달러 숏(short)' 주문이 쏟아졌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표시하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10월 이 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시장참여자들이 달러의 강세요인이 분명한 금리인상의 힌트를 포착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약세에 베팅한 까닭은 무엇일까.

FOMC 위원들은 회의록에서 인플레 2% 목표에 대한 우려와 걱정을 쏟아냈다. 일부 위원들은 현재 미국의 인플레 둔화 증상이 장기화 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국은 2008년 금융위기로 촉발된 경기침체기에 대처하기 위해 돈의 값어치를 싸게 만들어 통화승수를 키우는 확장적 정책기조를 유지해 왔다.

돈의 가치가 싸진 것과 반대로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는 높아져야 하는데 실제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고 있으며 이제 역효과를 걱정해야 할 단계에 이르렀다.

통화승수는 현금통화비율과 중앙은행 통화정책에 따라 좌우되는데 현재 미국은 통화량이 비대 상태인데도 인플레는 제자리 걸음으로 Fed 한 쪽의 움직임만으로는 절름발이 신세를 면치 못하는 것이다.

또 지난 6년간 제로금리에 취해 있던 경제주체들에게는 현재 0.25%포인트 폭의 금리인상은 좀처럼 실감이 나지 않는다. 시장 주변자금은 여전히 넘쳐나는데 물가가 올라가지 않는 환경에서는 돈의 값어치를 높게 여기기 힘들다.

달러가치는 이 같은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심지어 인플레가 부진한 상황에서 Fed의 금리인상은 돈의 값어치를 더욱 낮아지게 만들 것이라는 가정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최근 Fed가 금리를 올려도 미국의 통화량이 줄거나 유동성은 흡수되지 않고 시중자금들은 여전히 주식과 장기국채 같은 자산버블에 동참하고 있다.

유럽의 전설적인 투자자이자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의 저자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달걀모델에서도 알 수 있듯 물가가 낮은 시기에는 예금이나 단기채권 투자의 이점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매파적 FOMC 회의록에도 불구하고 달러가치가 또 한 계단 하락한 이유다.



김희욱 전문위원 fancy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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