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는 23일 서울시 중구 은행회관에서 '2018년 세계경제 및 국제금융시장 전망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국가별로는 미국은 고용시장 개선으로 소비가 증가되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및 인프라투자 정책 가세로 내년에도 2.3%의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유로존은 완화적 금융여건으로 내수중심의 성장모멘텀이 유지되지만 2019년 3월 브렉시트 발효를 앞둔 불확실성으로 회복세가 제약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인프라투자와 기업조세부담 완화 조치로 6.5% 성장이 예상되고 인도는 재정지출 확대와 외국인투자 규제완화로 7.4%의 고율 성장을 예측했다.
러시아와 브라질도 원자재가격 반등과 통화정책 완화 여력으로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면서 1%대 중반의 성장이 예상된다.
센터는 성장경로가 잠재 국내총생산(GDP)을 하회하는 저성장국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정책조합, 구조개혁 병행 등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선진국은 통화정책 정상화를 점진적으로 추진해 시장충격을 최소화 하면서 공공지출 확대 등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경기회복세를 유지하고 신흥국은 글로벌 유동성 축소 등 대외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면서 구조개혁을 통해 생산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또한 내년에도 경기회복이 지속되고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도 신중하고 점진적으로 시행되는 등 시장우호적 금융여건이 이어질 전망이다.
적정 속도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제한적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면서 골디락스(Goldilocks) 기대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과거 1980~1990년대 대안정기(Great Moderation)와 같은 장기 경기확장 국면이 재현될 가능성도 제시했다.
다만 골디락스 기대에 따라 시장변동성이 역사적 최저 수준까지 감소하는 등 위험이 과소반영되면서 자산시장 과열(Asset Price Inflation)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경기순환, 인플레이션, 통화정책 등 거시변수가 시장의 예상을 벗어나거나 돌발적인 지정학적 이벤트에 의해 급격한 조정이 가능하다는 진단이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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