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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 내전의 ‘학살자’ 믈라디치, 종신형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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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도중 판사에게 욕설하는 등 추태 보이다 강제 퇴정 당하기도

과거 유고연방 보스니아 내전 당시 집단학살을 저질렀던 세르비아계 민병대 사령관 라트코 믈라디치(74)가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CNN방송 등 외신은 22일(현지시간) 유고전범재판소(ICTY)는 학살, 살인, 인권유린 등을 10개 혐의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전했다.
유고전범재판소, '보스니아 집단학살' 믈라디치에 종신형 선고

    (헤이그AP=연합뉴스) 유엔 산하 국제 유고전범재판소(ICTY)는 22일(현지시간) 라트코 믈라디치 전 세르비아계 군 사령관에 대해 옛 유고연방 보스니아 내전 당시 집단학살 등의 혐의를 인정해 종신형을 선고했다. 믈라디치는 1995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동북부의 이슬람교도 마을 스레브레니차에서 8천여 명을 죽인 '스레브레니차 학살'을 비롯해 1992~1995년 세르비아군의 잔학행위와 관련해 대량학살과 인권유린, 전쟁범죄 등 11개 항의 혐의를 받았다. 
    사진은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의 유고전범재판소 법정에 들어서며 손을 흔드는 믈라디치.
    lk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유고전범재판소, '보스니아 집단학살' 믈라디치에 종신형 선고 (헤이그AP=연합뉴스) 유엔 산하 국제 유고전범재판소(ICTY)는 22일(현지시간) 라트코 믈라디치 전 세르비아계 군 사령관에 대해 옛 유고연방 보스니아 내전 당시 집단학살 등의 혐의를 인정해 종신형을 선고했다. 믈라디치는 1995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동북부의 이슬람교도 마을 스레브레니차에서 8천여 명을 죽인 '스레브레니차 학살'을 비롯해 1992~1995년 세르비아군의 잔학행위와 관련해 대량학살과 인권유린, 전쟁범죄 등 11개 항의 혐의를 받았다. 사진은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의 유고전범재판소 법정에 들어서며 손을 흔드는 믈라디치. lk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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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과거 유고연방 보스니아 내전 당시 집단학살을 저질렀던 세르비아계 민병대 사령관 라트코 믈라디치(74)가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CNN방송 등 외신은 22일(현지시간) 유고전범재판소(ICTY)는 학살, 살인, 인권유린 등을 10개 혐의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전했다. 믈라디치는 1995년 ICTY에 기소됐으나 16년간 도피 생활을 하다 지난 2011년 세르비아 당국에 체포되어 헤이그에 있는 ICTY에 넘겨져 재판을 받았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믈라디치가 재판정에 들어왔을 때 미소를 짓는가 하면 카메라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재판 중에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하더니 30분 이상을 보내더니, 돌아오자 변호사를 통해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이날 선고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재판부가 이를 받아주지 않자, 믈라디치는 재판관에게 욕설을 퍼붓는 등 추태를 보였다. 판결문은 믈라디치가 강제 퇴정한 뒤 낭독됐다.

믈라디치는 1992년부터 1996년까지 보스니아에서 세르비아계 민병대를 이끌었다. 유고슬라비아 해체 과정에서 그는 인종청소 등을 자행해 악명을 떨쳤다. 그는 2건의 대량학살, 5건의 인류에 대한 범죄, 4건의 전쟁범죄 행위 등으로 기소됐다. 이 가운데 대량학살 1건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혐의가 유죄를 선고받았다.
'보스니아 도살자'에 종신형 내려지자 환호하는 유가족들

    (스레브레니차 AP=연합뉴스) 유엔 산하 국제 유고전범재판소(ICTY)는 2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라트코 믈라디치 전 세르비아계군 사령관에 대해 보스니아 내전 당시 집단학살 등의 혐의를 인정해 종신형을 선고했다.
    사진은 이날 보스니아 스레브레니차 인근 마을에 모여 있던 희생자들의 유가족들이 '보스니아 도살자' 믈라비치에게 종신형을 선고한 유고전범재판소의 판결을 함께 지켜보며 환호하는 모습.
    lk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보스니아 도살자'에 종신형 내려지자 환호하는 유가족들 (스레브레니차 AP=연합뉴스) 유엔 산하 국제 유고전범재판소(ICTY)는 2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라트코 믈라디치 전 세르비아계군 사령관에 대해 보스니아 내전 당시 집단학살 등의 혐의를 인정해 종신형을 선고했다. 사진은 이날 보스니아 스레브레니차 인근 마을에 모여 있던 희생자들의 유가족들이 '보스니아 도살자' 믈라비치에게 종신형을 선고한 유고전범재판소의 판결을 함께 지켜보며 환호하는 모습. lk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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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는 믈라디치의 대량학살 책임성과 관련해, 세르비아계 민병대가 그의 지휘 아래 움직였으며, 처형 순간에 그가 현장에 있었고, 그가 수시로 보스니아의 이슬람교도를 사라지게 할 것이라고 말한 발언 등을 지적했다.

보스니아 총리는 "전쟁범죄자는 그가 아무리 오랫동안 숨어 있을지라도 정의를 피할 수 없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제이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은 믈라디치를 "악의 전형"이라고 표현하며 종신형 선고에 대해 "정의가 승리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물라디치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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