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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과기대, 왜 이렇게 '비트코인'에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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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강사 블록체인ㆍ비트코인 강의…북한, 통제회피 기술에 관심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북한 평양과학기술대학이 이달 초 가상화폐 비트코인과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한 특별 강의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과기대는 14일 웹사이트에서 이탈리아 출신 페데리코 텡가 강사가 블록체인ㆍ비트코인에 대해 강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거래의 익명성이 보장되고 자금흐름 추적이 불투명한 비트코인에 대해 북한이 여전히 관심 갖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비트코인 관련 특별 강의는 지난 봄 학기부터 시작된 평양과기대 외국인 강사진의 연구 강연 가운데 하나로 마련된 것이다. 특별 강의 중 비트코인의 작동원리, 위험성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 등에 대해 많은 질문이 쏟아졌다고 RFA는 전했다.

텡가 강사는 "북한 학생들이 비트코인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관련 지식은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주로 전자공학이나 금융 전공 학생ㆍ교수들이 참석한 90분짜리 강연은 다섯 차례 이어졌다. 텡가 강사는 "교수들만을 위한 강연도 추가로 한 차례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텡가 강사는 애초 통상적인 금융 관련 강의를 맡는 초빙 강사직에 응모했다. 그러나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에 따르면 평양과기대 측이 학생들에게 혁신적인 금융기술을 가르쳐야 한다며 블록체인ㆍ비트코인에 대한 강의를 요청했다.

강의 내용은 비트코인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어떤 기술이 사용되는지, 어떻게 하면 통제를 덜 받을 수 있는지 등으로 이뤄졌다.

지난 1~9월 북한 해커들은 약 5000건의 랜섬웨어(컴퓨터 시스템의 접근 제한으로 몸값을 요구하는 악성 소프트웨어)로 거액의 가상화폐를 긁어모아 북한에 들여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회 국방위원회의 '북한의 사이버 전력 증강 현황과 남한의 대응전략'이라는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김정은이 집권한 이후인 2013년부터 북한의 해킹 조직 6개가 신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과기대는 북한의 유일한 사립 대학으로 북한 교육성과 한국의 사단법인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이 함께 설립한 것이다. 설립 과정에서 해외 동포와 한국의 대학 및 기독교계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평양과기대가 신입생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10년 가을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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