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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잔혹사④]호황도 옛말…성장세 꺾이고 규제 중심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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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 정부 통제 강화에 '외연 확장보다 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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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편의점업계가 최저임금 인상, 정부 규제 강화 등 리스크 속 성장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향후 점포 수 경쟁을 지양하고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편의점 5개사(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의 신규 출점 점포 수는 4514개로 집계됐다. 이미 지난해(4300개)를 뛰어넘은 규모다.

하지만 최근 편의점 출점 여력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향후 4~5년은 점포 수가 꾸준히, 많이 증가할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그러다 하반기 들어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공정거래위원회 가맹 분야 규제 강화 등 이슈가 불거지며 편의점 출점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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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달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4사를 탐방한 뒤 낸 보고서에서 "내년도 각사별 차이는 있겠지만 신규 출점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 또 보수적 출점 전략이 합리적이라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차 연구원은 "최저임금 상승, 점주 지원금 지출 등에 따른 인건비 증가로 내년 편의점산업 전체의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 여지가 많다"며 "2015년을 전후로 고성장세를 구가했던 편의점산업의 구조 개편 작업이 내년 시작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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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연구원은 만약 CU의 내년 신규 출점이 1000여점이라면 GS25는 그 절반 수준이 될 것이라 추정했다. 실제로 점포 1만2309개를 보유한 GS25는 지난 7월 매머드급 가맹점주 지원 방안을 발표한 뒤 투자·외연 확장보다 내실 다지기에 방점을 찍고 있다. ▶관련 기사 GS25 9000억 '상생 베팅'에 냉가슴 앓는 경쟁 편의점들 GS25 관계자는 "매년 전국 가맹점에 최저수입 보장금 400억원을 직접 지원키로 한 만큼 더욱 우량점 위주 신규 출점 전략을 펼칠 수밖에 없다"며 "자연스레 내년 오픈 점포 수가 여느 해보다 줄어들고 내실도 다져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점포 수 1위(1만2359개) CU도 각 점포의 질을 통해 양을 견인하는 선순환을 기치로 삼고 있다. CU 관계자는 "특히 출점 조건이 예전에 비해 굉장히 까다로워져서 보다 더욱 신중하게 신규점 오픈을 진행하는 경향이 있다"며 "좋은 상권에서 가맹 수요가 발생하면 당연히 환영이나, 인위적으로 점포 확장을 강행하겠다는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세븐일레븐(점포 수 9140개) 관계자 역시 "다출점 전략은 이제 옛날 얘기"라며 "면적이 비교적 넓은 점포를 우선순위에 두고 신도시 등 유망한 상권에 법 저촉 여부를 면밀히 따져 출점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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