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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장인들과 첨단기술의 하모니…맑고 고운 소리 만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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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다이어리]<35>김동우 영창뮤직 국내영업팀 사원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캠퍼스를 떠나 처음으로 직장 문을 두드리고 합격 통지를 받았을 때의 기분은 몸으로 기억한다. 높고 험한 취업의 문턱을 넘어 정문을 열고 사무실에 들어서던 날의 모습이 생생하다. 1, 2년차 사원이라면 그날의 설렘과 긴장감을 쉽게 다시 떠올릴 수 있다. 아직 새내기인 그들의 회사 생활에 대한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듣는 코너를 마련했다.
'오래됐지만 젊은 기업.' 올여름 영창뮤직에 입사해 가장 먼저 느낀 점입니다. 안녕하세요, 영창뮤직 국내영업팀 막내 김동우입니다. 전 중국에서 학사과정을 마치고 구직 활동에 나섰죠. 당시만 해도 '영창뮤직' 하면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古) 악기 기업으로만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원을 결심하고 알아보니 큰 변신을 위해 노력 중인 회사란 걸 알게 됐어요.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는 '맑고 고운 소리'를 만드는 영창뮤직 공장에는 이제 수십년 경력의 악기 장인들과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사용하는 첨단 기술공학도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중국·미국 등 글로벌한 조직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죠.

영창뮤직은 여러 번 변곡점을 맞았습니다. 2000년대 들어 전통적인 클래식 악기에서 기능과 효율을 중시하는 디지털 악기로의 전환이 첫 번째 변곡점이었다면, 이제 소프트웨어와 콘텐츠를 취급하는 창조적 시스템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영창팩토리스토어·스타필드·롯데월드몰 등 트렌디한 영창 판매점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옴니채널, 온라인투오프라인(O2O) 등 혁신 유통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어릴 때 접한 동네 악기상과는 너무나 다른 진보된 형태인 것이죠.
영창뮤직은 임직원이 수평적으로 의견을 공유합니다. '경청과 동의'를 중심으로 한 '미팅 스마트 캠페인'을 통해 아이디어를 선정합니다. 이어 전 직원이 함께 인큐베이팅해 시장에 론칭시키기도 하죠. 실무자가 모험을 제시하면 회사는 모험자본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창의성'을 중시하는 특징도 있습니다.

인천 가좌동에 위치한 다소 투박해 보이는 영창 제조공장 끝 쪽에는 2년 전 새롭게 리모델링한 사무공간 '컴'(Communication & Combination)이 있습니다. 소통과 배움·휴식을 위한 별도 공간이 큐브 형태로 마련돼 있는데, 이 중 저는 '릴렉스존'을 특히 좋아해서 독서와 외부교육 등으로 휴식시간을 보냅니다.

아직은 미흡하지만 지난 수개월간 제가 배운 회사의 큰 흐름을 요약하자면 '생활 속 문화를 발전시키자'입니다. 제 담당 업무인 유통망 관리와 제품 판촉 활동을 배우면서도 스포츠마케팅을 위해 프로축구단을 응원하기도 하고, 장학 음악 콩쿠르에서 학생들 다독여주기 등 업무도 수행했죠.

지금 당장 무엇을 얼마나 파느냐가 아닌, '어떤 세상을 만들 것인가'를 생각하는 모기업(현대산업개발)의 경영철학은 더 넓고 앞선 생각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경험하게 해줍니다. '모두가 원하지만 아무도 하지 않은 일에 도전하라'는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말을 현실적으로 투영하고 실천하는 분위기라 이해하면 정답일 겁니다.

물론 본인의 가치를 꾸준히 증명해야 하는 부담감도 존재합니다.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으로 글로벌 중심 실무형 미래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자기계발은 필수적으로 뒤따르는 과제입니다.

10년 뒤 영창뮤직은 분명 지금과 다른 상품과 서비스를 팔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또 하나 분명한 것은 제가 참여한 아이디어로 세상은 더욱 즐거운 곳이 돼 있을 거라는 점이죠. 실패를 두려워해 아무도 하지 않는 진부한 기업이 아닌 개개인의 신념을 효과적으로 관철시키면 무엇이든 가능한 회사, 영창뮤직에 도전하세요.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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