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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운동장으로 대피했는데…" 오늘 수능 예비소집, 날씨도 여진도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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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에 불안한 포항 수험생들… 어제도 여진으로 운동장 대피
10년 새 가장 추운 '수능한파'… 수능 날 전국 대부분 영하권

22일 경북 포항 장성고등학교에 예비소집 안내문이 붙어 있다.

22일 경북 포항 장성고등학교에 예비소집 안내문이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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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포항=김민영 기자, 금보령 기자] "지난 일주일 간 제대로 잠을 못자 컨디션이 엉망이어서 시험 걱정이 큽니다. 수능날이 10년 만에 가장 춥다고 하는데, 제발 여진이라도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22일 오전 7시 30분께 포항 장성고에 등교하는 학생들은 담담하면서도 굳은 표정이었다. 이 학교 3학년 윤혜림(19)양은 "어제도 여진으로 수업 중에 운동장으로 대피했다"며 "혹시나 수능을 볼 때에도 지진이 발생할까봐 무척 불안하다"고 걱정했다. 같은 학교 동기생 윤성준(19)군도 "지진 난 뒤 무서워서 경북 영덕의 친척 집에서 통학하고 있다"며 "수능이 끝나면 당분간 포항에 오지 않고 다른 지역에 머물 생각이다"고 말했다.
지진으로 일주일 미뤄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수험생 예비소집이 22일 오후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0개 시험장에서 다시 실시된다. 수능 예비소집일이던 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수능이 일주일 연기된 데 따른 것이다.

1993년 수능 시행 이후로 2005년, 2010년 각각 시험이 미뤄진 적이 있지만 모두 연초에 일찌감치 연기를 확정했다. 수능 전날 갑작스러운 연기로 예비소집이 되풀이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비소집 시간은 17개 시ㆍ도별로 다를 수 있지만 시험지구별로는 같다. 수험생들은 정해진 시간에 시험장을 방문해 유의사항 및 지진대피요령, 고사장 위치 등을 확인해야 한다.
수능 예비소집일인 22일 오전 7시30분께 경북 포항 장성고에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수능 예비소집일인 22일 오전 7시30분께 경북 포항 장성고에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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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역 예비소집은 이날 오후 2시 지난 15일 예비소집 장소에서 실시된다. 예비소집 전에 강한 여진이 발생할 경우 수능 당일 포항 밖에 마련된 예비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러야 한다. 교육당국은 이를 위해 영천, 경산 등 포항 인근 지역에 예비시험장 12곳을 마련했다.
예비소집 이후 여진이 일어나면 일단 기존 시험장에 모인 뒤 버스를 타고 예비시험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경북교육청은 예비시험장 활용 여부를 결정해 학생들에게 개별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대중교통 증편 및 공공기관 출근 시간 연기 등의 대책은 기존처럼 시행된다. 지하철과 열차 등은 혼잡시간대 운행 시간이 2시간 연장되고 운행횟수도 늘어난다.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도 오전 6~10시 사이 집중 배차된다. 전국 시 지역과 시험장이 있는 군 지역 관공서 출근 시각도 오전 10시 이후로 늦춰진다.

한편 올해 수능은 10년 사이 가장 추운 날씨 속에서 치러질 전망이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수능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수능날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3도, 용인 영하 7도, 대전 영하 2도, 춘천 영하 5도, 전주 영하 1도, 안동 영하 4도, 부산 3도 등으로 예보됐다. 평년과 비교해 3~5도 낮은 수준이다.

2007~2016년 간 수능일 주요도시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 경우는 춘천 4회, 서울 1회, 인천 1회, 수원 2회, 청주 2회 등에 그쳤다.

낮 최고기온도 평년보다 2~6도 가량 낮겠다. 서울 5도, 용인 6도, 대전 7도, 춘천 5도, 전주 7도, 안동 7도, 부산 11도 등으로 예측됐다. 강풍도 예상돼 체감 추위는 더 강하겠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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