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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KT&G '릴' 찾아 발동동 "없어서 못팔아…내일 물량 입고도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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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편의점 2700여곳에 2대씩 입고…내일 추가 입고 없어
핏도 수량 부족, 5갑 이상 판매 무리
온라인서 웃돈 받고 팔겠다 게시글 등장…재고 점포 공유
KT&G-GS25 추가 물량 논의…시장 예의주시하며 판매 확대


서울 중구의 한 GS25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릴과 핏. 11월21일 오전 입고 물량(릴)이 모두 판매돼 발길을 돌리고 있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게 점주의 설명이다.

서울 중구의 한 GS25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릴과 핏. 11월21일 오전 입고 물량(릴)이 모두 판매돼 발길을 돌리고 있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게 점주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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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아침 9시에 다 팔렸어요. (손님들이)계속 찾는데 다들 발길을 그냥 돌리고 있죠."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의 현장 판매 첫날인 21일 오전 11시에 찾은 중구 충무로의 한 G25 편의점 관계자는 일찌감치 '상황이 종료됐다'고 언급했다. 오피스 밀집 지역이다 보니 아침 일찍 입고된 릴(디바이스) 수량이 완판 된 것. 릴의 전용스틱 '핏'도 수량 부족으로 5갑 이상 판매는 무리라고 전했다.

여의도 일대도 상황은 마찬가지. 여의도의 한 GS25 점주 역시 "오늘 입고된 물량이 다 팔렸고, 오전에 받은 대기자 명단만 7명"이라며 "확실하지 않지만 일주일 후에나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남 일대 편의점은 마비 상황이다. 이 지역의 한 GS 매장 관계자는 "20일 정식 판매날에는 사전 예약물량이 나갔고, 현장 판매 첫날인 오늘 여유분 5개가 오전에 다 팔렸다"며 "현재까지 전화문의만 30통에 달하는데 내일은 추가 물량 입고가 안된다고 해 걱정이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어디 점포로 가면 살 수 있는지 물어보면서 물건을 좀 빼달라고 부탁도 받았다"고 귀띔했다.
릴의 현장 판매가 이뤄진 첫날부터 품귀 현상을 빚으며 인기몰이중이다. 릴은 편의점 GS25의 서울 지역 점포 2700여곳에서 판매를 하고 있다. 20일 정식 발매됐지만, 판매가 이뤄지는 GS25에서 발주를 넣고 물량이 확보되는 시간이 하루가 소요되므로 현장 판매는 21일부터 본격 진행된 것. 20일에는 사전예약한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물량이 제공됐다.

릴 2종과 핏 2종.

릴 2종과 핏 2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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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에 따르면 편의점 2700여곳에 평균 릴 2개가 입고가 된 상황. 이미 일주일간 9개 점포에서 하루 30개씩 사전판매했고 1만개의 예약판매가 이뤄져 약 1만2000대가 팔린 이후이기 때문에 현재 1만7500여대가 시장에 나온 상황.

점포별로 사전예약 물량 외에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어제부터 오늘까지 대부분의 점포에서 릴을 구매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린 소비자가 많다는 게 GS25의 설명이다.

이날 판매 속도도 빠르다. GS25 측은 내일 오전에 정확한 판매 수량이 집계될 것으로 보이지만, 점포마다 완판 분위기를 예견하고 있다. 이로 인해 내일은 아예 추가 물량 입고가 이뤄질 수 없는 상황.

GS25 관계자는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지만 물량이 제한돼 점포당 (릴 기기가) 2개 정도밖에 없어 발길을 돌리는 소비자가 많다"며 "오늘 들어간 물량이 남아 있으면 내일 판매 가능한 점포도 있겠지만, 내일 추가 입고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품귀 현상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웃돈을 받고 팔겠다는 게시글이 등장하고, 어디 점포에 가면 살수 있는지 등 재고 점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자는 글도 빗발치고 있다.

이로 인해 정식 출시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제품이 남아있는 매장을 찾아다녀야 해 불편이 크다는 소비자 불만도 많은 상황이다.

당분간 품절 대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품귀 현상'은 KT&G의 공급 정책에 따른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KT&G는 사전 예약 당시 점포당 최대 10개까지만 받았다. 10개를 꽉 채워 예약을 받은 경우 재고가 없어 일반 손님에게 아예 릴을 팔지 못했다. 이날부터 시작된 현장 판매도 일반 판매용 제품이 전 점포에 입고됐지만, 발주 가능한 물량은 2가지 색상별로 1개씩뿐이다. '크리미 화이트'와 '사파이어 블루'를 각각 1개씩 총 2개만 입고된 것.

KT&G는 출시 초기에 소비자 반응을 살피기 위해 초도물량을 보수적으로 잡았다. 아직 초반인 만큼 2~3일 정도는 판매 속도를 좀 더 지켜볼 계획으로, 이후에 공급량 확대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품귀 현상에 대해 GS25 관계자는 "KT&G와 공급 물량에 대해서는 논의를 해봐야 할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릴의 판매 지역은 서울에 한정돼 있으며, KT&G의 시장 판단에 따라 추후 지방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릴의 권장소비자가격은 9만5000원이지만, 릴 공식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하고 할인코드를 받으면 2만7000원 할인된 6만8000원에 살 수 있다. 릴 전용 연초인 핏은 '체인지'와 '체인지 업' 2종으로 출시됐다. 핏 2종의 1갑당 가격은 각각 4300원이다.

KT&G 릴의 현장 판매에 대해 담배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전자담배 시장은 한국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가 시장을 장악하고 BAT코리아 '글로'의 추격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KT&G까지 가세해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KT&G가 보유한 막강한 영업력과 릴의 품질력으로 시장을 선점한 아이코스와의 경쟁에서 충분히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가 이어지면서 관련 업계 긴장감이 극에 달한 상황이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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