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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쇼핑의 쓴 잔…中서 발 빼고, 新사업은 '애물단지'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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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쇼핑, 3분기 중국 법인 매출 56만원…사실상 영업중단
SNT 홍콩, 3분기 청산
하림산업·엔바이콘·하림식품 줄줄이 손실

NS쇼핑의 쓴 잔…中서 발 빼고, 新사업은 '애물단지'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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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NS쇼핑이 최근 해외사업을 비롯한 신사업에서 줄줄이 고배를 마시고 있다. 홈쇼핑 채널이 제2의 호황기를 맞으면서 주력사업인 홈쇼핑 채널에선 눈에 띄는 실적을 나타냈지만, 해외사업과 유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국내 자회사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NS쇼핑은 3분기 중국법인 NS인터내셔널차이나 매출이 57만원에 그쳤다. 중국 진출을 위해 2011년 설립한 NS인터내셔널차이나는 지난해 매출액이 2억원을 기록했고, 8억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을 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56만원, 당기순익은 445만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3분기에 다시 6900만원의 순손실을 봤다. 매출액 규모를 보면 사실상 영업을 중단한 모습이다.
2012년 설립한 SNT홍콩도 3분기 이미 청산했다. NS홈쇼핑 관계자는 "다른 홈쇼핑과 달리 중국에 대한 직접 진출보다 상품을 공급하는 형태로 중국에 진출했지만 성과가 미흡했다"면서 "현재는 직접투자가 아닌 협력사들의 상품을 소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래 먹거리를 위한 신사업도 줄줄이 손실을 보고 있다. 서울 양재동에 건립하는 도시첨단물류단지 사업을 맡은 하림산업은 3분기 매출액 21억원, 분기순손실 99억원을 기록했다. 대지면적 9만1082㎡(2만7000평) 규모에 쇼핑몰과 백화점, 할인점 등 할인시설과 업무시설 등을 조성하는 이 사업은 NS쇼핑이 지난해 5월 부지를 매입했지만 아직 첫삽을 뜨지 못했다. 롯데와 신세계, 현대 등 국내 유통공룡들이 시큰둥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해당 토지보유로 발생하는 세금 등 비용으로 연간 130억원 안팎의 영업적자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하림산업의 순손실액은 114억원, 올해 상반기에도 10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남옥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양재동 부동산의 지가상승 및 향후 개발이익 발생은 낙관하지만 개발시기가 늦어지는 점에 실망하는 분위기"라며 "향후 설비투자가 확대될 경우 추가 자금지원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NS쇼핑이 최근 대세인 가정간편식(HMR)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만든 하림식품도 성과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하림식품의 3분기까지 매출액은 발생하지 않았고, 순손실만 3억원을 기록했다. NS홈쇼핑의 가장 큰 장점인 식품과 접목시켜 만든 외식기업 엔바이콘 역시 3분기 매출액 29억원, 순손실은 24억원을 기록했다. 벌어들이는 만큼 손실을 본 셈이다.

NS홈쇼핑 자회사 중에 순익이 나는 곳은 방송영상 제작 한스컨버전스(매출 61억원ㆍ순손익 12억원)와 카탈로그 제작업체 엔디(매출 46억원ㆍ순손익 7500만원)이 유일하다. 이마저도 NS홈쇼핑의 카탈로그 매출은 지난해 3분기 308억원에서 276억원으로 10.7% 줄었다.

더 큰 문제는 최근 하림그룹 제일홀딩스 산하의 선진과 하림의 대규모 유상증자도 NS쇼핑에 부담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제일홀딩스는 김홍국 회장이 지분 47.4%와 김 회장의 장남 김준영씨 개인회사인 올품 한국썸벧이 지분 44.6%를 보유한 회사다. 업계에선 제일홀딩스가 보유한 하림과 선진의 1000억원대 유상증자가 김 회장 부자의 지배구도 강화를 위한 조치라고 보고있다. NS쇼핑은 지난 9월 하림산업 유상증자 참여를 목적으로 130억원을 출자했다. 남 애널리스트는 "NS쇼핑의 직접 연관성은 낮지만 하림그룹의 대표적인 캐시카우인 NS홈쇼핑이 다른 계열사 지원의 가능성이 있다"면서 "홈쇼핑 사업 이 외 투자에 대한 과거 히스토리와 잠재적인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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