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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확산 조짐…닭고기·계란 불똥 튈라" 농가·유통업계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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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고창 첫 발견 이후 속속 확진·의심 사례
"들썩이던 닭고기·계란 가격 이제 안정세인데"


대형마트 매대에 놓인 닭고기(사진=아시아경제 DB)

대형마트 매대에 놓인 닭고기(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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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닭고기, 계란 가격 변동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닭고기·계란 가격은 AI 여파 등에 올해 내내 들썩이다 최근 겨우 안정세에 접어든 바 있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환경부 산하 환경과학원은 지난 16일 강원 양양 남대천에서 채취한 야생 조류 분변에 대한 중간 검사 결과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농식품부에 통보했다. 고병원성 결과는 23∼25일께 나올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20일 야생 조류 분변에서 H5N6형 고병원성 AI 검출이 최종 확인된 전남 순천만에 대해서는 검출 지점 중심 10km 이내 가금 사육 농가(약 130농가, 1만5000수) 대상 임상검사 또는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18일 첫 발견지인 전북 고창군 흥덕면 육용오리 농가에서 검출된 AI 바이러스는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H5N6형 AI 바이러스로 확진됐다. 이 농가에서 검출된 H5N6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는 닭에게 감염될 경우 폐사율이 100%인 치명적 바이러스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AI 확산 조짐과 관련해 " 더욱더 긴장해야 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농가·유통업계 등에선 닭고기·계란 유통이 또다시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겨울 H5N6형 고병원성 등 사상 최악의 AI가 발생하면서 3800만마리에 육박하는 닭과 오리가 살처분됐다. 닭고깃값은 혐오 현상에 잠시 내리다가 AI가 소강상태로 접어들면서 가파르게 올랐다. 계란 가격은 AI 발생 직후부터 급상승해 한동안 내려오지 않았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양재하나로클럽을 방문해 농산물 가격 점검을 하고 있다.(사진=강진형 기자 aymsdream@)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양재하나로클럽을 방문해 농산물 가격 점검을 하고 있다.(사진=강진형 기자 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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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데이터를 보면 20일 기준 계란(특란 중품) 한 판(30개) 평균 소매가는 5745원으로 평년가(5521원)보다 4.1% 높다. 1년 전(5408원)과 비교해도 약간 비싼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중순 발생한 AI 사태 이후 계란 가격은 일부 소매점에서 한 판에 1만원을 웃도는 수준까지 폭등했다. 지난해 말 계란 한 판 평균 소매가는 8237원까지 뛰었고, 올해 1월 말에는 8871원이었다. 이후에도 7월 말까지 7000원대 후반을 유지하다 8월 들어서야 하락하기 시작했다. 지난 8월15일 살충제 계란 파동이 터져서다. 8월 말 6168원, 9월 말 5401원 등으로 하락세를 탔다.

소비자들 입장에선 모처럼 만에 계란 값이 평년 수준으로 돌아왔는데 갑자기 재발한 AI 사태가 달갑지 않을 수밖에 없다. 계란을 많이 소비하는 제빵·외식 업계 등도 AI 확산을 우려하며 긴장하는 모습이다.
20일 닭고기(도계 중품) 1kg 평균 소매가는 5300원으로 평년과 1년 전보다 각각 6.8%, 7.1% 낮다. 지난해 말 AI가 전국적으로 퍼지자 수요 감소 등 영향으로 4000원대로 떨어졌던 닭고기 소매가는 올 2월 들어 가파르게 올랐다. 수요가 회복됐기 때문이다. 5월 말 정부의 시장 안정화 조치 이후 꺾이는 듯 하던 닭고기 가격은 지난 6월 제주 등지에서 고병원성 AI 재확산 의심 사례가 나타난 이후 다시 들썩였다. 속속 고병원성 확진이 나오며 우려감을 증폭시켰지만 다행히 일파만파로 커지진 않았다.

이번에 발생한 AI로 당장 영향을 받는 쪽은 삼계탕·치킨집 등 닭고기를 취급하는 가게들이다. 매년 AI 소식이 들릴 때마다 손님이 90% 급감해왔다. AI 바이러스는 75도 이상에서 5분간 가열하면 없어지지만, 그럼에도 불안해하는 손님이 많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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