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썩이던 닭고기·계란 가격 이제 안정세인데"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닭고기, 계란 가격 변동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닭고기·계란 가격은 AI 여파 등에 올해 내내 들썩이다 최근 겨우 안정세에 접어든 바 있다.
농가·유통업계 등에선 닭고기·계란 유통이 또다시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겨울 H5N6형 고병원성 등 사상 최악의 AI가 발생하면서 3800만마리에 육박하는 닭과 오리가 살처분됐다. 닭고깃값은 혐오 현상에 잠시 내리다가 AI가 소강상태로 접어들면서 가파르게 올랐다. 계란 가격은 AI 발생 직후부터 급상승해 한동안 내려오지 않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데이터를 보면 20일 기준 계란(특란 중품) 한 판(30개) 평균 소매가는 5745원으로 평년가(5521원)보다 4.1% 높다. 1년 전(5408원)과 비교해도 약간 비싼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중순 발생한 AI 사태 이후 계란 가격은 일부 소매점에서 한 판에 1만원을 웃도는 수준까지 폭등했다. 지난해 말 계란 한 판 평균 소매가는 8237원까지 뛰었고, 올해 1월 말에는 8871원이었다. 이후에도 7월 말까지 7000원대 후반을 유지하다 8월 들어서야 하락하기 시작했다. 지난 8월15일 살충제 계란 파동이 터져서다. 8월 말 6168원, 9월 말 5401원 등으로 하락세를 탔다.
소비자들 입장에선 모처럼 만에 계란 값이 평년 수준으로 돌아왔는데 갑자기 재발한 AI 사태가 달갑지 않을 수밖에 없다. 계란을 많이 소비하는 제빵·외식 업계 등도 AI 확산을 우려하며 긴장하는 모습이다.
이번에 발생한 AI로 당장 영향을 받는 쪽은 삼계탕·치킨집 등 닭고기를 취급하는 가게들이다. 매년 AI 소식이 들릴 때마다 손님이 90% 급감해왔다. AI 바이러스는 75도 이상에서 5분간 가열하면 없어지지만, 그럼에도 불안해하는 손님이 많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살 빼려고 맞았는데 아이가 생겼어요"…난리난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