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미 법무부가 결국 통신기업 AT&T와 타임워너의 합병에 제동을 걸었다. 이에 따라 850억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합병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20일(현지시간) 미 법무부는 AT&T와 타임워너의 합병을 막기 위해 워싱턴DC 연방 법원을 통해 소송을 제기했다.
AT&T는 지난해 10월 850억달러 규모에 타임워너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타임워너는 영화사인 워너브러드스를 비롯해 인기 유료채널 HBO와 터너방송 산하의 TV 방송사들을 보유하고 있다. 터너방송사 산하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편파방송이라고 비판한 CNN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AT&T가 타임워너를 인수하려면 CNN을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법무부의 행보에 양사는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랜들 스티븐슨 AT&T CEO(최고경영자)는 합병 후 회사가 너무 강력해 질 것이라는 아이디어에 대해 "매우 우스꽝스럽다"고 대답했다. 또 "지금껏 많은 인수합병을 해 왔지만 이번처럼 법무부와 이견을 가진 적은 없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AT&T 측은 공식 논평을 내놓고 "법무부의 제소는 수십년간 반독점 관행을 봐도 급진적이고, 설명할 수 없는 행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AT&T는 0.4% 상승 마감한 반면, 타임워너 주가는 1.2% 하락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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